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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북인도 라다크

라다크 #17 - 카랴둥라 패스를 넘어

by 아침이슬산에 201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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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17



여행 7일차 (1)

2019-08-07


『레』에서 카라둥라 패스 까지



라다크에서 가장 티베트적인 문화와 삶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뚜루뚝 마을 로 가기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오지중 오지라는  뚜루뚝 까지의 멀고먼 길을 가기위해 오늘은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는

카랴퉁라 패스 (5,400m)를 넘어 누부라 계곡 에 자리한 훈두루 캠핑장 까지 갈 예정이다

훈두루에서 1박후 내일 뚜루뚝으로 들어간다




7일차 아침도 호텔에서 나온 조식으로 식빵, 달걀후라이와 이번 라다크에서 즐기게 된 "레몬홍차'를 맛나게 먹고 출발한다

오늘부터는 차량이 중간큰 버스에서 7인승 승합차 2대로 나뉘어 가기 때문에 큰 케리어는 호텔에 맞기고

3박4일용 작은 가방에 짐을 챙겨 넣고 가게 된다





라다크를 출발하기 전에 물도 사고, 이번 여행의 현지 코디인 여행사 사무실 앞이다

레첸식당의 사장님이 여기 여행사도 운영하고 있어 이런저런 준비를 나와서 도와주신다

크다만 안경낀 분인데... 라다크 왕족 출신이란다.




라다크에 여름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라다크는 겨울엔 너무 추워 여름 4개월 정도에 바짝 한해 수입을 챙겨?야 할 형편이다

배낭 여행온 커풀이 과일가계 앞에서 (야채가게인가? 겸하는군...) 먹거리를 사는 모습이.... 아직도 난 부럽다 ㅎㅎㅎ

좀더 일찍 젊었을때 이런 환경을 만나지 못해서 좋은시절 다 보내고 나이들어 이 험한 오지여행을 하려니... ㅠㅠㅠㅠ

시절을 잘 타고 난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마냥 부럽다.  맘만 먹으면 세계 어디든 갈수 있고, 갈 여건도 얼마든지 많지 않은가?!!! 





자~~~~~~~~~~ !!!

차는 드디어 긴 여정을 위해 출발한다.  특히 오늘은 5,400 고지를 넘어가야 하니 맘도 몸도 단디 준비해야 한다

복잡복잡한 라다크 시내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저기 레 시내서 젤로 높아 보이는 곳에 남걀체모 곰파가 잘다녀오라 한다

후!~~~ 나는 쳐다 보는것 만으로도 숨이 차다 ㅠㅠㅠㅠ





슬슬 외곽으로 빠지면서 주변이 한갓지고 주민들 거주하는 주택들도 여유로운 공간으로 보인다

마을 뒤로는 카라퉁라로 올라가는 고갯길 들머리길이 보인다..... 이제부터다!!





레를 벗어나며 고갯길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서자 레 외곽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레 도시가 커지면서 늘어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집들 처럼 보인다




벌써 레 시내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곳.... 남걀체로 곰파 입구이다.  스투파 뒤 갈색 바위산 뒤쪽에 곰파가 자리한다

나중에 레로 되돌아 오는길에 잠깐 이 입구를 통해 곰파 구경할 기회를 만들어서 다행....




차는 부지런히 언덕을 향해 올라치기 시작하고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아래로 레가 내려가기 시작하며 동시에 나의 카메라 셔터도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

고소 걱정이 되어 진정하려고 애쓰며....ㅠㅠㅠ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아마도 레 구시가지 구역인것 같고 외곽으로 나오니 꽤 넓은 지역에 초록이 무성하여

보기에는 꽤 윤택해 보이는 거주지 모습이다





오늘 넘어야 할 5천 고지는 이곳에서는 보이지도 않지만.... 얼마나 큰 산허리를 돌고 돌아 올라야 하는지... 아직은 가늠이 안된다

이제 겨우 초입에 들어선것 같다





아주 이쁘게 만든 초르텐이 긴 여정길에 안녕을 빌어주는것 같다.

그리고 라다크에서는 길폭이 대부분 1차선 정도로 좁아서

아래 사진처럼 커브길에서는 반드시 크락션을 빵빵 울려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에게 알려야 하고,

교행시에는 서로 움추리듯 비켜서며 조심조심 해야 한다. 첨엔 이런 상황이 스트레스 같았는데....나중엔 그러려니~~~~ ㅎㅎㅎ

델리 교통 지옥 생각하면 양반 수준이니 모...ㅎ




자동차샷이 대부분인 길위의 여정...... 그럼에도 그닥 버린 사진이 없는걸 보면 매우 숙달된 조교가 된듯하다.

 다만, 셔터 누르는 순간 차가 흔들 하여 구도가 휙 망가진 경우는 허다하다.... 종종 핀도 나가고.....

저녁때쯤이면 카메라를 쥐고 있던 오른손 약지가 아파오곤 했다.  참 열정인지 극성인지.....ㅠㅠㅠㅠ


그러나 차가 섰을때만 찍다보면 여행과정을 다 담을 수 없으니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사진을 하지 않는 일행들에겐 양해를 구했지만  미안한 경우가 많아서 종종 좋은 장면도 그냥 지나치곤 하기도 한다




레에서 출발하여 남걀체모 곰파 뒤로 지나온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씨도 무척 화창하여 산뜻한 출발이다




년간 강수량이 47(??맞나 모르것다) 정도의 매우 건조한땅, 척박한 땅이라는 라다크에도 가끔은 초록이 있다. 

생명줄 인더스가 있고, 북으로도 사욕강, 쟌스카르강등이 있고 그 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강들이 있음이다

이곳 레는 아마도 카랴둥라 패스쪽의 만년설에서 녹아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들의 생명수가 되어주는것 같다





앞으로 보이는.... 이제 올라가야 할 길고 긴, 수많은 산등성이를 타고 고불고불 올라야 하는 길의 시작이 보인다




좀 올라왔다 보다. 




아직은 지나온 길들이 그림처럼 이쁘게 보인다.  평균고도 3,530m 인 레 시내가 점점 멀어지고

레를 지나 멀리로 라다크 대표적 신산이 '스톡 캉그리 연봉' 이 흰눈을 이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까랔퉁라로 이어지는 길을 품은 거대한 민둥산들도 이런 시선에선 매우 멋진 구성품 같다

이 험한 고개를 넘는데 쪼그만 오토바이를 타고 뒷동네 다녀오듯 하네...ㅋㅋㅋ











제법 고도를 높힌다.   산등성이 하나를 돌아 지나면 건너편 산허리를 타고 오르는 차량들이 장난감 같이 보인다





에지간한 산 높이는 이제 발아래로 하산중....





산허리를 깍아서 길을 냈기 때문에 더러더러 안전용 공사와 울타리가 되어 있는곳도 있다

점점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해서도 도로 정비를 끊임없이 해야 할듯 하다

그러나 겨울이 길고 춥고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아스팔트 공사를 해 봐야 다음해엔 다 깨져있고, 다시 또 공사하고.... 반복이랜다 ㅠㅠ




오른쪽 산허리 안전울타리를 지나면서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조망지점이 있다





그곳에 정차 해야 하는데.... 모르고 걍 지나쳤다는....

카메라를 창밖 뒷쪽으로 빼서 후다닥 몇컷중에 요거 하나 건졌당.   아까비 ~~~ ㅠㅠㅠ





산세도 험해지고 그 크기도 고도만큼 우리를 압도한다





조금 더 가니 퉁라패스 통과를 위한 체크포인트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무데고 맘대로 다니니 참 좋은나라다.  티베트도 라다크도 저눔의 체크땜시 수시로...ㅠㅠㅠ





여기서 정보하나.... 앞서도 몇번이나 지역통과를 하면서 검문을 거쳤다.  통행증을 제시해야 했기 때문이다


라다크 지역 통행중

카쉬미르와 라다크 지역은 국경을 마주한 인도, 파키스탄, 중국의 영토 분쟁이 빈번한 지역이다.

레와 까르길 일대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국경과 가까운 판공초, 초 모리리, 누브라 밸리 등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인도 정부에서 발급한 통행증(Protected Area Permit, PAP)이 필요하다.

통행증은 DC Office(Deputy Commissioner’s Office)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여행사를 통해

4명 이상의 그룹 단위로만 신청할 수 있다(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대행이 가능하다). 통행증 신청을 대행하는 여행사와 숙소는 레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유효 기간은 7일, 비용은 ₹ 450 정도이다.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때 검문소에 통행증 사본을 제출해야 하므로 발급받은 통행증과 여권을 최소 5장 이상 복사해 두어야 한다.

PAP 통행증이 필요한 지역

판공초(Pangong Tso) 누브라 밸리(Nubra Valley), 카르둥 라(Khardung La), 초 모리리(Tso Moriri),

뚜르뚝(Turtuk), 다 하누 마을(Dah Hanu Villages), 드록 파 서킷(Drok Pa Circuit)



우리도 카르둥라를 넘어 누브라밸리와 뚜르뚝으로 가는길이니 당연히 검문을 받아야 했다. 

이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차가 아주 길~~게 줄서 기다린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고도에 피는 야생화가

더러더러 피어 있어서 탄성이었는데 차를 세울 형편이 안되어 통과했었다

기다리는 동안 마침 근처에 이름은 모르지만 보라빛 야생화등이 피어 올라붙어 몇컷 찍어보느라.... 숨차서 죽는줄 알았다 ㅠㅠ

비탈이 심해 행여 굴러 떨어질까봐 걱정인지 가이드가 올라와 에스코트 해서 데려 내려갔넹 ㅎㅎㅎ




열심히 찍은건데.... 작은 싸이즈로 보려니 아끕다






검문소를 통과해 다시 카르퉁라 고지를 향해 출발~~~~

이런 고도의 길을 올라갈때면 늘 설레고 기대된다.   저 고비를 넘어서면 어떤 세상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





레에서 출발하며 보이던 수톡캉그리 연봉이 발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니 어쩐지 가까이 보이는것 같다





길이 180 방향으로 왔다갔다 지그재그  길을 오르니 조금전 지나온 길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7부 능선쯤 허리를 짤라 난 길이 멀리로 보인다.  저기를 지나야 하는가보네....

그른 사이 옆으로 보이는...  설산에서 부터 흘러내리는 계곡이 무척 멋지다




차는 흔들흔들 하지만 연신 셔터질...





내려서 제대로 찍었으면 싶은 풍경이었다




훗, 한여름인데...만년설 조각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까 통과한 체크포인트가 저~ 아래로 쬐그맣게 보이공...





지나온 길을 보니 이 지역의 명물 바이크 여행족들이 먼지를 날리며 올라오고 있다





렌즈 미안.....  105미리 최대 땡겨봤자 요만하게 나온당




정상 가까이 다다를쯤  왼쪽으로 다시 보이는  설산





카라퉁라 패스 정상이다.

이곳에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간단히 해결할 음식, 음료등을 파는 카페도 있다





 웬 사람들과 차량이 그렇게 많은지...




맨 꼭대기까지 가서 그 너머까지 보고싶건만.... 감히 꿈도 꿀수 없다

카라둥라 곰파는 진짜 사찰인가??? 수없이  매달린 타르초가 온세상으로 불경을 바람에 실어 보내려는 염원 담아 팔락인다





반대편 하산길 방면이다.  뷰포인트에 서면 누브라 밸리쪽으로 또 장엄하게 펼쳐지는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먼곳에... 이 높은곳에 왔으니 증명사진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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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