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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감악산 등산

by 아침이슬산에 2022. 2. 15.

 

[22-02-10]

 

 

5~10년이나 젊은 여행길 동무들인 두 후배는 아직 거의 매주 산행인데

나는 어느덧 힘듦이 싫어져서 산행은 거의 안 하거나 둘레길이 좋다

산행 자체보다 들고 나는 길, 준비, 산행후 피로감 등이 이제는 감당하기가 싫은 거다

그래도 아주 가끔은 가까운 곳에 동행하기도 한다

 

자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감악산이다

아주 오래전 바위팀과 암벽 한다고 갔는데.... 어프로치가 드릅게 힘들다는 생각에 치를 떨었는데...ㅎㅎㅎ

세월이 흘러 누구나 설렁설렁 가도 되는 데크, 계단등 등산길이 정비되어 그야말로 거저먹기 산행이 되어 있었다

 

.....

 

 

산행일: 2022-02-10

산행지:  경기도 파주 감악산

산행구간:  신암저수지~선일제~임꺽정봉~ 장군봉~ 악귀봉~ 향소봉~감악산정상~ 까치봉~법륜사~출렁다리

산행거리:  약 8.5Km

 

감악산은 파주와 양주에 양다리를 걸치고 수도 없이 많은 산행코스가 있는데  

이번 산행 들머리는 신암 낚시터가 있는 신암저수지 끝자락에서 시작이다

낚시터 위쪽에는 이고을 오토캠핑장이 있어서 조용히 캠핑도 하고 낚시도 하면 좋것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응달의 오솔길 같은 길이 초입부터 예쁘게 이어진다

 

 

날이 제법 푸근한데 계곡에 흐르는 물은 여전히 꽁꽁 

 

 

첫 번째 고갯마루인 선일제를 앞두고 쪼금 깔딱이 계단을 올라선다

 

 

1.2Km의 워밍업 산행 후  겉옷 벗고, 물 한 모금...

 

 

선일제를 출발, 감악산의 상징인 임꺽정봉을 향해 진행하며 뒤 돌아본 모습

날은 푸근하고 맑고 좋은데..... 미세먼지가 많이 끼었다

 

이제 임꺽정을 만나러 본격적인 산행이다

여기서 임꺽정봉은 0.7Km 거리.  짧지만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하는 험한 구간이 있는 진짜 등산이다

 

겨울산은 모든 나무도 잎새도 메마르고 꺼칠해 보이고 올겨울 부족한 눈에 등로도 먼지 풀풀~이다

여기서는 꺽정님이 북쪽방향 위치라 그래도 하늘이 새파랗게 펼쳐져 매우 상쾌한 기분이다

 

 

얼마 진행 후 나무숲길을 벗어날 즈음 임꺽정 봉우리와

그 옆 강우 레이다가 있는  감악산 정상도 보이기 시작

 

 

거친 암릉 바위인 임꺽정봉으로 가는 데크계단이 시작된다

사실 여기서부터 감악산에 '악'자가 붙은 이유인 위험 구간이 시작되는데 

언제인지부터 저렇게 데크계단을 설치했으니 누구나 갈 수 있게 된거다

 

 

데크계단을 한고비 올라서면 쉼 공간이 있고 

잠시 숨을 고르며 확 트이는 주변 풍광을 조망해 볼 수 있다

미세먼지로 부연 하늘이지만 저 아래 하얀 부분이 등산 시작한 신암저주지이다

 

 

 

 

첫 쉼터에서 올려다본 임꺽정 봉과 그 뒤로 보이는 감악산 정상의 레이덤+철탑

 

 

 

 

 

자, 다시 오름 계속이다

계단 데크 설치가 애매한 바위길엔 이렇게 낱 계단이 있어 재미난다 ㅎㅎ

 

 

쫌만 지둘리셔 임꺽정님 ~~~ 금방 갑니다

임꺽정봉 왼쪽으로 암벽 데크길이 매달리듯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요게 '감악산 하늘길' 인 암벽데크이다

 

 

하늘길 암벽데크 계단 진입 전에 있는 전망대이다

 

 

그나마 쬐금 고도를 높혔다고 왼 방향으로

원당저수지와 뿌연 미세먼지 아래도 여러 능선도 멋지게 보인다

 

 

파노라마로 더 많은 능선을 보려 했으나 ,... 뿌~~~~..

 

 

자, 이제 본격적인 암릉 구간인 임꺽정봉에 붙은 '하늘길 암벽 데크' 로 들어선다

아, 그런데, 몇 계단 오르니 출입구를 막아놨다.

이유인즉 동계기간에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 때문인 듯하다.

이젠 열어놔도 좋을 듯한데.... ㅠㅠㅠㅠ

 

사진의 오른쪽으로 좀 험한 우회 등로가 있긴 한데 위험 무릅쓰고 갈 일은 아니다.

얼기설기 닫아놓은 문을 요리조리 타고 넘어 들어갔다

여길 넘어서야 출렁다리 쪽으로 하산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게 됐다

 

 

 

암튼, 깍아지른 암릉 경사에 맞추어 설치된 데크도 아찔하게 암벽을 타고 이어진다

예전엔 이 근처로 죽기살기로 힘들고 위험한 구간을 다녔단 말쌈 !!!! ㅠㅠㅠㅠ

 

 

흐억 !

 

데크계단을 오르다 내려다보는 중.....  

심한 경사도를 느낄 수 있다

 

 

더 진행하면 중간에 조망대도 있다 (사진은 올라가다 내려찍은 것)

 

 

계단 조망대에 있던 안내판이다

날이 좋아 조망권이 확보되면 이렇게 멀리멀리 다 보인다는 거네

심져 왼켠으로 롯데타워도 보인다  (아래 사진엔 다 안 잡혀 안보임)

 

 

 

계속 진행 중....

 

 

 

하늘길에 최고 전망대인 '감악산 하늘전망대' 이다

 

 

하늘 전망대에서 능선 쪽으로 올라 붙으면 드디어 임꺽정봉 정상이다

 

 

임꺽정봉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감악산 정상 방향인데

왼쪽 능선에 붙은 장군봉, 형소봉, 악귀봉을 찍고 빽하여 정상으로 가서  출렁다리 쪽으로 하산 예정이다

 

 

 

장군봉 능선에서 뒤돌아 본 임꺽정봉

하늘길 암벽데크도 조각처럼 붙어 있어 아찔함을 느끼게 해 주기는 한다

 

 

장군봉에서 형소봉 가는길

암릉구간이라 재미난다

 

 

여기 어드메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며 바라본 꺽정봉

 

 

암릉 끝이 악귀봉인데, 저곳까지 갔다가 빽할 예정이다

나는 사진도 찍을겸 쉬고 싶어 형소봉에서 유턴한다

 

 

 

악귀봉에 건너간 일행들

 

 

............^^

 

 

 

감악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 빽하는길

장군봉 아래쪽으로 암벽 슬랩이 겁나게 드러난다

 

 

암벽 슬링도 걸려있고,,,,

 

다시 보이는 신암저수지 방향으로 멋진 소나무가 눈에 들어와 한 장 찰칵

 

 

임꺽정 갈림길도 지나 정상 아래 

여기는 행정 구역상 양주라서... 양주 감악정 앞이다

 

 

해발 675M 감악산 정상이다

강우 관측 레이다 타워가 있고

사진 오른쪽에 감악산 정상비가 보인다

 

 

 

감악산비 앞에서 양주쪽을 보면 웬 성모상이 있는데..... 뭔 사연인지는 모르것다

 

 

 

레이덤 옆으로 난 길로 하산 시작

팔각정자를 지나 얼마 후 여기도 계단이 한참 이어지고

저 아래 까치봉을 경유 하산으로 이어진다

 

 

 

 

 

까치는 없고 가마귀 소리만 들리던 까치봉

 

 

 

 

하산길 까치봉 아래 조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임진강 모습이 시원스레 펼쳐져 보기 좋다

미세먼지로 더 멀리 북한 지역 모습은 안 보이네

 

 

편안한 하산길.  맨날 이런길만 있으면 좋겠다 ㅎㅎㅎ

 

 

운계 능선길에서 묵은밭 방향으로의 갈림길에서 좌향좌

 

 

등로가 끝나는 지점

 

 

 

여기서부터는 귀찮은 너덜길이다

 

 

 

법륜사를 지나고..

 

 

 

파주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운계폭포

겨울엔 빙벽등반이 가능한 곳인데.... 당일도 등반중인 팀이 한 팀 있지만

날씨가 많이 푸근해서 얼음 상태가 좋지 않다. 등반은 곤란할듯.....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가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말만 들었던 출렁다리를 건넌다

 

 

출렁다리를 건너 진행해온 구간을 돌아본다

저 위 능선에 임꺽정봉, 장군봉, 정상 레이다 철탑, 좀 내려와서 법륜사, 바로 아래 빙벽

 

 

출렁다리부터는 주변에 야간 관람까지 가능한 갖가지 조명 설치도 많았다

제1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발 먼지 털고

차량 회수를 위해 신암저수지로 되돌아간다 (차량 2대 운영)

 

 

 

얼어서 아직 눈이 덮여 있는 신암 저수지를 건너 차량 회수 후 철수, 일정 완료한다

 

접근성 좋고, 짧은 구간이고, 

날씨 좋고, 친구 좋고...... 딱 내 수준의 산행을 잘 마친다

이제 봄이 되면 연초록, 분홍 진달래, 개나리 만나며 가벼운 산행할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