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오후에 난생 처음으로 오이지 담궜다
여태껏 엄마한테 얻어다 먹기만 했지....작년엔 기여코 직접 하려 했는데 노인네가 또 해서 보내는통에...
근데
정말 울 엄마도 이젠 늙으셨는지
작년까진 안한다 안한다 하면서도 고추, 마늘, 오이지, 된장까지 다 챙겨주시더니
올핸 조~~뇽~~~하시다. 그만큼 힘드시니 못 움직이고 장만을 못해서 그러지는거지,,,84세이니...
그만큼만이라도 오래 계셔주시면 더 바랄것이 없지
그래 내내 꼼지락거리기 싫어서 미루다가
어제 40개 4,000원에 사와서 오늘 오전 성당다녀와서
드뎌 담갔다.
장독이 없어서 스텐 들통에다가
오이 쟁여넣고, 소금물 (적당히 맛보아서 짭잘하다고 생각한 정도...ㅠㅠ 간이 맛을까 ?? ) 을 끓여서
쬐금 식혀서 둘러붓고 소매물도 가서 낑낑 줏어온 예쁜 짱돌 2개를 착실히 얹어놨다.
캬캬 !!
일단 저질렀는데 맛이 제대로 날런지 몰것다
근데,
난 식혜도 할줄몰라
약식도 그렇게 좋아하는데 한번도 안해봤어......ㅋㅋ 엄두가 안난단 말씸.
요것들도 어느날 갑자기 발동걸리면 함 해 봐야지.....
아마도 이러다 난 나중에 며늘한케 요리 배워야 하는건 아닐지 꺽정이닷.
제법 요리같은거 잘 햇었던것 같은데 안해버릇한지 몇년되니...다 까먹고.......생각도 안나네...ㅠㅠ
◈˚˚ 맛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