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동티벳(12년)

쓰꾸냥산(四姑嫏山)

by 아침이슬산에 2013. 1. 11.

여행 12일차

 

11월 2일 (금) 전날 11월 1일 당링을 출발해서 단빠를 거쳐 아빠장족자치구 지역인

샤오진으로 넘어와 르롱까지 종일 긴긴 시간을 달려왔다

르롱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 같은데 쓰구냥산 트레커들이 많이 찾아오니 여행객을 위한 객잔이나 말대여등의

관광사업으로 살아가는것 같다.  르롱지역으로 오는길은 무슨 심신산골 탄광촌으로 들어가는것 같이

밤인데도 집에 불을켠 집이 거의 없어서 르롱의 숙소는 괜찮을까....하는 걱정을 하면서 왔지만,

제법 괜찮았다는... . . .

 

쓰꾸냥산 (四姑娘山)은 천서고원으로부터 동쪽으로 흘러 성도평원과 교차된부분,

사천성 소금현(小金縣)과 문천현(文川縣)의 중간인 일륭진에 위치하며 성도에서 서북쪽으로

와룡팬더구를지나 파랑산(巴朗山)를 넘어일륭까지 245KM이다(버스로 7시간)

사고낭산은 중생대이래 삼질기의 지각운동으로 여러번 형성되어 변해왔다.

쓰꾸냥산(四姑娘山)은 마치 네명의 고결하고 아릿다운 소녀가 사천성 아바티베트족、강족자치주 소금현(小金縣)

경내에 우뚝 서 있는 것만 같다. 무성한 삼림、푸른 주단을 연상케하는 초원(綠草)、

구름에 잇닿은 빙봉(氷峰-얼음에 덮힌 산봉우리)이 한 폭의 명쾌한 서양화마냥 서로 조화를 이루어

중국의 알프스 산이라는 미명을 가진다.

전설에 따르면 네명의 아름다운 낭자(姑娘)가 팬더(熊猫)를 보호하기위하여 사나운 호랑이와 싸우다

결국 죽음에 이르러 네 개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마치 네 봉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서있는 모양이다.

 

산세는 매우 가파르고 산등성이 위에는 층암 절벽이 많다,

주봉 남측에는 빙하(氷川)가 있고 서쪽과 동쪽에는 수백, 수천미터의 절벽으로 되어 있고

계곡에는 삼림이 무성하여 고산식생지대를 이룬다.

쓰꾸냥산 풍경구는 쓰꾸냥산(四姑娘山)、쌍교구(雙橋溝)、장 평구(長坪溝)、해자구(海子溝) 등 명소로 구성되였다.

보통 여행객은 장평구 하고 쌍쵸구를 많이 선택하게 되는데 장평구는 세번째 봉우리와 최고봉을 등산을 연결하는

루트이고 쌍쵸구는 빙벽으로 유명한 곳이고 해자구는 따꾸냥산 등산루트이다

쓰꾸냥산은 머리는 백설로, 어깨는 빙하로, 허리는 푸른 림대(林帶)로, 발은 잔디로 단장하고 있어

"촉산지후(蜀山之后-사천성경내 산의 왕후)"라 불린다.

 

장평구 트래킹 시작 숙소에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곳에 있다

이른아침 개장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니... 좀 춥지만

이름만 듣던 예쁜 4미녀로 불리는 쓰꾸냥을 보게 되는 설레임으로 시작한다

아직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입구 구름한점 없는 파아란 하늘에 아침 빛 받은 쓰꾸냥의 유난히 하얀 설봉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부터쓰꾸냥(四姑娘, 6,250m) / 싼꾸냥산(三姑娘, 5,664m) / 얼꾸냥산(二姑娘, 5,454m) / 따꾸냥산(大姑娘. 5,355m)

 

 

장평구 트레킹 입구 이곳도 말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고 아니면 트래킹 시작점 까지 셔틀을 이용하게 된다

 

라마사원앞,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에서도 쓰꾸냥의 주봉이 하얀모습으로 길을 인도하듯 보인다

정상은 바람이 부는지, 눈가루가 날리고 있다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는 트래커들 사이로 크다란 강화유리를 운반하는 현지인들도 보인다.

아마도 저 위쪽 어디엔가에서 롯지나 객잔등을 건축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침빛 받은 쓰꾸냥 설봉은 눈을 띨수 없는 유혹을 계속 보낸다

약간 쌀쌀하기도 하지만 유난히 맑고 투명한 코발트빛 하늘도.....예술이다

 

여느 관광지와 같이 이곳도 트레킹이 가능한 길은 데크로 이어져 있어서 그 길만 주~욱 따라가야 한다.

말 트래킹 길은 따로 있다

**********************************************


티베트 어딜가나 흔하디 흔한 계곡과 물
지역적으로 고지대이고 산이 많고 높으니 계곡이 많을 수 밖에.....
그리고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도 여행객에겐 행복이다
하얀 설산을 바라보며 원시림 같은 산림숲속을 걷는다
얼마쯤 갔을까....
계곡물이 잔잔한 냇가같은 곳, '감해자'라는 곳이다
주변엔 만산홍엽을 기대했지만, 이미 겨울이 되어버린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서 숲을 지키고 있다
쓰꾸냥산 4개중 주봉의 위용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어떤것이 4개 봉우리인지....안내판도 없고 알려주는 사람도 업꼬....그렇다
이 데크길의 끝엔 작은 쉼터가 하나 있고 일반인들의 트래킹은 그곳이 종점이다
그 이후는 말 분비물도 밟아가며, 숲속 습지길도 지나며
많이 짜증나고 힘든 길이 이어진다..안습
그래도 쓰꾸냥을 제대로 보아야 겠다는 일념하에....열심히 걷기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쉼터이다
아까 같이 출발한 유리 운반하는 현지인들
저 무거운 유리를 작은 가방 하나뿐인 우리들도 힘든데.....하루 일당이 얼마인지 힘들겠다
그래도 밝게 웃어주는 순박함이 때묻지 않은 이곳 자연만큼이나 아름답다
아주머니 행복하세요^^
산은 가까이 보이는데 걸어도 걸어도 길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테크를 따라 걷자니, 평지길이라...더 힘들다, 
차라리 산행이 낫다는거...!!
묵묵히...
쓰꾸냥 4자매봉은 아니지만....송곳처럼 별스럽게 생겼지만...인상적이다
아~~~~~~~ !!
하늘이...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얼마나 눈부시도록 새파랗고 투명하게 맑은지......이것이 티벳의 하늘이다
숲속은  원시림 그대로인지 무척 거칠게 느껴진다
낙엽도 다 지고 가지만 남아 있어서 더욱 야생스럽다고나 할까....거의 을씨년 스럽다
게다가 데크걷기가 힘든데 숲속에 볼거리가  없으니 피곤이 갑절이 된다
뒤쪽 설산 3봉우리중 가운데 봉우리도 바람에 눈가루가 날리고 있다
쓰꾸냥 4자매와 계곡을 지나 건너편 산군에 있는 산봉우리들인데...이름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쓰꾸냥 자매들 못지 않게 높고 웅장한 암능산들이다
첨엔....재네들이 쓰꾸냥자매인줄 알았넹 ㅎㅎ
투덜거리면서도 어느덧 산 옆을 보고 출발해서
이제 쓰꾸냥산 주봉인 쓰꾸냥(6,250m)정면이 보이는곳 까지 왔다, 아니, 뒷면이라 해야 하나?? 
암튼,산세가 정말 웅장한 암릉산이라 
암벽등반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왔는데 
실제로 하산길에서 프랑스에서 왔다는 젊은 클라이머들을 만난다
엄청난 크기의 배낭들을 지고 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며...한참 바위를 하던 옛생각에 잠시 빠지면서 흐믓한 기분이 들기도...ㅎㅎ
참고로, 
보통 쓰꾸냥산 정상등반이란 것은 제일 낮은 따꾸냥산을 등반하는 것이고 
주봉인 쓰꾸냥은 아직 미답봉이라 한다
이 주변이 일반인들의 당일 트레킹 종착지이다
당일 트레킹의 종착지에서 더 진행해야 할 방향
더 나아가면 더 멋진 풍광이 있을듯...
유리를 지고 온 현지인들은 저 평원을 지나 건축중인곳 까지 가고 있다
이번 여행팀의 여전사들..
2명은 못올라 왔다
역시 평소에 산행이 많은 여인들은...힘들어도 끝까지 간다 !
트레킹 길은 거의 평지수준이라...이게 더 힘들었다는...
그래도 웃자이렇게 살아서 미지의 세계를 와서 구경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힘들어 하는것도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 그도 또한 행복이다
모자 그림자가 마치 콧수염 달은듯 하네 ㅋㅋㅋㅋㅋ
무신 서부의 총잡이도 아니구..
간식도 다 먹고 내려가야 한다.  
눈이 부시도록 새파랗던 하늘에 구름도 몰려오고. 
저 끝으로도 가보고 싶다....
다시 원점회귀를 해야 하는 방향으론
오후 햇살이 따사롭다
말똥 밟으며 치벅거리는 길을 걷기 싫기도 하여
웬만하면 말을 타고 내려갈까 싶은데......꽤 비싸게 요구한다  헐~ 200백원 
4개 봉우리를 제대로 다 볼 수 없었던 트래킹이라
다른곳에서 소개한 사진을 퍼왔다
왼쪽부터
쓰꾸냥(四姑娘, 6,250m)  /  싼꾸냥산(三姑娘, 5,664m)  /  얼꾸냥산(二姑娘, 5,454m)  /  따꾸냥산(大姑娘. 5,355m)
시작점으로 돌아와 쓰꾸냥 트래킹을 마무리한다
아래 사진을 퍼온것임
만산홍엽을 기대하고 갔다가 시기적으로 좀 늦었는지
단풍이 다 떨어져 숲속이 너무 황량한 느낌이고 볼것이 없으니
평지길 같은 데크길과 좀 지저분한 산길을 걷느라 너무 힘들고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예의, 이곳도 도보자들을 위한 거리를 안내하는 안내판이 없어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몰라 더욱 지치게 했다
12일 여행동안 중국음식만 먹었으니 모두가 속이 불편하다 하여
운영진에 부탁 돼지고기를 샀다
몹시 피곤한 트래킹이라 그냥 벌러덩 뻗고 싶었지만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미리 주문해둔 돼지고기를 썰어, 각자 갖고온 고추장들을 갹출하여
객잔 주인아저씨 도움으로 참기름까지 얻어서
(말 안통하는 아저씨가 참기름을 알아듣기까지...아주 쌩쑈를 하며 버디랭기지가 동원 됬었다..ㅋㅋㅋ)
양파, 마늘, 설탕등 넣고 돼지두루치기까지 만들어 
일행 모두가 행복한 만찬을 즐겼으니
노곤한중에도 보람차게 하루를 잘 마무리 했다
지난번 구체구도 그랬고...여기 쓰꾸냥도그냥 휙~ 관광만 하기엔 참 아깝다.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야영하면서 제대로 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풍광을 보고
창조주의 기막힌 솜씨에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다...그런날이....있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