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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동티벳 여행의끝자락 야안 입성

by 아침이슬산에 201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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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 여행  13일차  11월 3일 (토) ...계속
2주간의 만추의 동티벳 여행도 이제 끝트머리에 도착한다
쓰꾸냥산 트레킹을 위한 르롱에서의 2일간 추억을 뒤로 하고 
좌진산을 허덕 허덕 넘어서 펜더가 처음 발견된 곳으로 유명한 바오싱을 거쳐서
차마고도 천장남북로 시작점인 야안으로 들어가는길...
좌진산을 넘으며 부~연 황사바람에 혼비백산 했지만
다시 따스한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지는 어느 티베티안 마을에서 점심을 위해 잠시 들른다
티베트 지역 어디로 이동하든
산에, 초원에 야크며 말이며 양떼가 함께 생존한다
찻길도 개의치 않고 양떼를 몰고 이동하면
알아서 차가 비켜가든지, 제내들 지나도록 기다려야 한다

 
부연 황사먼지는 대단하다..허기사 한국까지도 날라가니까...

보통 길가에 있는 음식점 들어가면 별볼일 없는곳을
만나기 쉬운데.....이집 점심은 상당히 괜찮았다.
티베트 깊은곳까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느라 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우리 빵차..
이제 저 먼지차량은 바오싱을 지나면서 성도로 들어가기전에 세차를 해야만 한다, 안그러면 벌금이란다

점심을 기다리는 동안 근처 마을 구경에 나선다
이 지역은 그래도 좀 온화하여 아직 초록빛인 나무들도 좀 있고 밭엔 초록색갈의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음식점 건너편 골목으로 내려가니 제법 크다란 호수가 나온다

가옥이며 주변은 어수선하기 짝이 없지만
사람사는 내음은 참 인간적인 소박한 시골마을이다

 
 
 

 

 

호숫가 가까이에 이 남루해 보이는 집도...음식점인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간다 길가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 구경하며 해바라기 하는 할머니...... 카메라를 들이대기 민망한데.....그려 맘대로 찍어봐...하는것 같다 주머니에 있던 초콜렛 조금 드리니 좋아라 하신다 ㅋㅋㅋ 할머니 뒷쪽 어느집 창고엔 옥수수가 그득하다 안그래도 자외선이 강해서 얼굴들이 하나같이 검게 그을렀는데 여전히 길가에 앉아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그들... 이 중국인 꼬마 관광객은 우리 일행이 싸이의 '오빤 감남스타일' 을 틀어주며 아느냐고 물었더니.....잘 안댄다 ㅋㅋㅋ 정말 단빠 시골마을에서도 들었던 강남스타일은 가히, 세계적인 노래가 되어 있었다 점심 잘 먹고 또 이동, 바오싱으로 가는길엔 야산에서 바위를 깨서 돌을 채취하는 지역을 통과한다 그 크고 무거운 돌 원석을 큰 트럭에 싣고 나르는 차량도 많고 어느 마을은 온통 이 돌들을 가공하는 지역이다 그런데...차가 너무 많이 막힌다 혔더니, 결국 돌 싣고 가던 트럭이 대형사고를 냈다 첫날 성도에 도착했을때부터 간이 콩알만해지던일이 생각난다 모든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앞지르기를 다반사로 하는데, 어찌나 아찔하던지, 길이 외길이라 어쩔수 없긴해도....요행히 사고도 안나고 잘도 다닌다 했더니, 기여코 대형사고를 목격한다 ㅉㅉ 겨우 사고 지역을 벗어나 바오싱으로 들어간다. 바오싱 시내는 온통 팬터그림이나 안내판이 줄줄이다 주변 산은 온통 대나무로 숲을 울창하게 이루고 있다 대나무가 잘 자라는 지역이니 팬더가 즐겨 서식하게 된 모냥이다 잠시 쉼을 한곳에서 바라본 좁다란 협곡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룬 거대한 바위산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난다 90도 직각을 넘어선 바위산은 아차하면 쏟아져 내릴것만 같이.....겁난다 드디어 쓰촨~티벳을 잇는 차마고도 천장남북로의 사발점인 야안 옛 차마마부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차마고도부조상 공원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긴 동티벳 여행은 막바지에 왔다 이제 청두로 이동하여 마지막 밤이 지나면 서울로 돌아간다 거의 2주간의 긴 여정인데....난, 벌써? 라는 느낌이고 아쉬움이 마냥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