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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 (14년)

6일차 (8) - 야칭스의 꽃 비구니

by 아침이슬산에 2014. 7. 17.

. . . 14 동티베트 여행기 6일차 (7) - 야칭스의 꽃, 비구니 스님 !! 2014, 5, 24 (토)

야칭스는 어찌보면 두번째 동티벳 여행길인 이번 코스에서 내가 가장 궁금했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동망 가지 않는 풍경은.....언젠가 또 만날 수 있다, 물론 동티벳처럼 다시 오기 힘든곳은 예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사람이 들어간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은 다시 만날 수 없다 그리고 야칭스와 같은 세상에서 고립되다시피 한 특별한 지역에서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 그들이 승려라서, 수행자라서 더욱 그네들의 얼굴을.... 눈, 미소가 담긴 얼굴이 주는 느낌을 만나보고 싶었다 . . . 황금불상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 오면서 몇몇 비구니들을 만나고

또 그들이 수행하는 기도처인 조그만 쪽방같은 모습들도 보면서

진정한 수행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대로인 집단촌 안으로......다리를 건너서 들어간다

여전히 팔자 좋은 개님들이 길을 턱 가로막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다

 

 

이미 황금동산과 그옆 높은 구릉이 지는 오후빛을 가려서

집단촌 동네안은 벌써 어둑해져 있는통에......움직이는 사람들을 선명하게 찍으려니

카메라 iso만 자꾸 높히게 되고 실수 연발이다 ㅠㅠㅠㅠ

 

무려 7,000여명의 비구니 스님이 사는 동네이니.....아무리 세상과 떨어진

오지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필품은 어떻게든 제공된다.

스촨성에 거대 먼지를 일으키며 4~5천 고지를 넘나드는 초대형 트럭들이 이곳까지도

생필품등을 실어 나르고 있으니, 이곳에도 갖가지 물품을 파는 가계가 있다

 

 

 

그네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역시 불교용품들.....

그리고 나어린 수행자들이 많은탓인지 달달한 사탕같은 주점부리도 있다

 

 

이 골목은 또다른 다리를 건너 주 법당쪽에서 건너와 강변쪽 말고, 집단촌으로 들어 오는 첫번째 골목안이다

 

 

 

 

 

 

 

이 근처 몇몇집은 잘은 모르겠으나 (이런것 물어볼 여유도 없다)

수행자들의 거처가 아닌 일반인들 집이 몇채 있는것 같다

이 어린이가 요 근처 사는듯...

 

 

 

 

 

 

 

 

이 어린이는 복장을 보니 수행자일세

경전도 들고 있고....차암 착해 보인다

 

 

섬같이 생긴 집단촌 중앙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들어선다

정말이지 양쪽으로 집, 아니 오두막이라 하기도 민망한 거처들이

더덕더덕 천으로, 판자로 비닐로 덧대고 붙이고 하여 만들어져 있다

 

아마도 이 집은 새로 짓는건지, 개조하는건지......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 여자 님들이 집짓기에 열중이다

 

변변한 도구가 있을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조악하지만 그럴듯 하게 만들어져 있다

집들 주변엔 나중에 또 쓰려고 나무 판대기나 막대등을 모아서 쌓아놓은곳이 많다

임시 거처처럼 허술하니 자주자주 손을 봐야 할터일테니....

 

 

 

어?

그런데 또 다른 스님들이 알루미눔 창틀을 나르고 있다

아마도 이분들은 경제력이 되는지.....창틀을 사가지고 가는 중이다

 

 

 

 

좁은 면적에 많은 비구니가 살고 있어서인지

이 좁은 골목길에도 쉴새없이 많은 스님들이 오고간다

 

 

 

아주 최근에야 이곳이 개방이 되어 외부인들이 들어왔지만

자주 볼수 없는 외지인이 카메라를 들이대니......순박한 모습으로 웃어주고 응해준다

 

 

 

 

꾸밈없는 미소들이 아름답다

 

 

 

내가 저들이 신기하듯

저들은 또 내가 신기해 보이지 않을까? ㅋㅋ

디지탈 카메라의 장점, 사진을 찍어 바로 모니터를 보여 줄 수 있다는거......

자기네들 얼굴이 찍혀 나온 모니터를 보면서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 모른다

또 기회가 된다면 즉석 카메라를 준비해서 몇장 찍어 주고 싶기도 하다

 

 

 

 

변화는.....시간이 가져다 주는 것일까

아무리 첩첩산중속에 세상에서 멀고도 먼 오지안에 있는 은둔의 땅이지만

발이 없어도 흘러 들어오는 변화들을 끝내는 막아내지 못하는것일게다

 

이 척박하고 가난한 땅에도

문명 바람은 이미 들어왔고, 들어오고 있고, 또 교통 인프라도 점점 나아져 가고 있으니

그 편함이 비켜가지는 못하는지라......이젠 LPG 가스도 사다 쓰는 승려도 있다

 

 

 

아예 대형 가스통을 사오는 스님들도 있다 

 

 

맑고도 행복해 보이는 미소~~~~~

 

 

 

 

스님들 숫자 만큼 많아 보이는 개님들~~~

이곳 개들이 물기도 하고 무섭다는 소리를 들어서.....개만 보면 겁이 더럭 난다

 

 

 

 

 

 

오후빛을 받은 미녀 삼총사가 반갑게 인사하며 지난다

"쨔시딸레~~"

 

 

 

정말 세련되고 고운 모습들의 비구니들이다

표정도 좋고 참 예쁜 미녀들~~

 

 

 

 

 

 

 

 

 

 

 

 

 

 

 

 

 

 

가끔은 요리 장난도 치는분도 있고...

 

 

 

 

 

 

 

 

 

 

 

 

노할머니 스니님을 부축하며 돌아오는 팀을 만난다

느낌에.........젊은 스님들과 그들의 스승스님이 아닐까...?

 

 

사진을 보여 주니 노스님은......너무 늙어서 합죽이가 됬다고...

당근 손짓발짓으로 알아 들었음 ㅋ

 

 

 

참 행복해 하는 제자스님.....아~ 즉석카메라가 꼭 필요한 순간 ㅠㅠㅠㅠ

 

 

 

우리 카톨릭에서도 예수상이나 성모상 앞에 꽃을 장식하듯

아마도 이분들도 부처님 앞에 장식하려는듯.....그러나 생화가 없으니 조화를 사다 장식하는것 같다

 

 

 

티벳 고지대의 청정한(?) 자외선덕에

얼굴에는 기미가 많고 그을린 피부지만.....모두가 평안해 보이는 표정들이다

 

 

 

 

마음이 평안하고 욕심도 없으니

얼굴도 아름답고 예쁘게 변해가지 않을까?

 

 

 

 

한세상 부처님만 모시고 살았을 노스님...(아, 닝마파는 결혼도 한다는데...??)

더 바람 없이 행복한 표정이시다

깊게 패인 주름살 조차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그들....

 

 

 

 

 

 

 

 

 

 

먼저 "쨔시딸래" 하면서 인사를 건네는 분들도 있다

쨔시딸래는 티벳어로 하는 인사이다. 안녕, 축복, 행복을 비는 모든 좋은뜻이 다 포함된 단어다

손바닥을 위로향하고 아래 위로 흔들며 인사한다....축복의 인사가 건네지라는 표현같다

 

 

 

공부를 위해 들어온 학승이지만

아직은 젊은 청춘......부티 팍팍 풍기는 이 스님은 아주 세련됬다 핸폰으로 음악도 들으며...

아니, 고스님의 설법을 듣는 중일까???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