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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 (14년)

7일차 (1) - 야칭스의 빛나는 아침

by 아침이슬산에 201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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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동티베트 여행기 7일차 (1)-

야칭스의 아침 2014, 5, 25 (일)

 

야칭스로 오는길, 그리고 야칭스의 늦은 오후 촬영까지 길고 긴 여정의 하루를 보내고 새 아침을 맞는다

낮에는 머리꼭지가 뜨끈할 정도로 뜨겁고 밤에는 사정없이 기온이 떨어져 때론 추위도 느끼게 한다

메마른 땅, 사막같은 곳에서 나타나는 기온이다

고급 침낭까지 구비한 지난 밤은 추위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고단한 하루를 보내서일까......

도통 잠이 오질 않아서 부시럭 거리다가 답답해서 새벽 2시에 일어났다.

딱히 할일도 없고 그간 찍은 사진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닥 춥다는 느낌이 없어서

옷을 껴입지 않은체로 시간을 보내며 아침을 맞았는데......

이날 저녁부터 감기기운을 느끼며 목이 아파온다 ㅠㅠ

일찌감치 아침 일출을 담을까 하여 나서는데....

야칭스 비구니지역 섬과 황금불상이 있는 언덕까지 다 나오게 찍으려니

비구촌 뒷쪽 아주 높은 산으로 올라야 할것 같다......

시간상 체력상 포기하고 다시 어제 올랐던 황금불상 언덕으로 갔다

 

 

일출 포인트가 내가 예상했던 곳보다 훨씬 더 왼쪽인데 그쪽은 하필 산이 제일 높은곳이다

 

여명이 올라와 하늘을 붉게 물들였으나 해뜨는쪽이 높으니 비구니섬은 아직 어둑한데

부지런한 아침을 준비하는 연기가 여기저기서 올라오고 수님들은 벌써 어딘가로 오고가느라 분주해 보인다

 

 

 

 

 

 

오늘도 경전을 실어 나르는 바람은

힘차게 불어 세상으로 세상으로 날아가는것 같다

 

 

잠시후 아주 먼 설산에 빛이 들어온다

야칭스도 이미 4,000고지.....웬만한 높이의 산은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좀더 높은 봉우리가 삐~죽 머리 꼭지만 보인다

 

 

 

 

황금색 지붕과 그옆 건물의 사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많은 스님들이 가고 있다

그야말로 멀리서 보니 개미떼가 이동하는것 처럼 보이는데......아마도 아침 예불을 위해서이겠지.

 

 

아마도 야칭스의 모든 전경을 다 담으려면

사진의 맨 왼쪽 높은 산으로 올라야 할듯 하다......ㅠㅠ

이 높은산 때문에 비구니촌에도 아침빛이 늦어지고 있어서

고불고불 돌아드는 야롱강 지류에 빛이 들어오길 기다리다 너무 시간이 걸려 포기...

고요한 아침이다

많은것이 부족하고 불편 할것이라고 느끼는 것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는 우리들 뿐일지도....

그저...이 희안한고도 신기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또 하루 시작되는 이 아침이 감사하다

잠시....저들처럼 지금의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조금더 빛이 올라왔다 고산지대의 봄은 아직도 시작되지 않았는지

초록이 올라오지 않은 황금비단 같은 고산초원의 부드러운 선이 비단결 보다 고와 보이고 아름답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환한 아침빛이 올라왔다

오색 타르초가 아침빛에 투명한 색감으로 다가오며 화려함마저 느끼게 하니

이제부턴....그냥 보는것으로 족하다~~~

 

 

 

 

 

 

 

 

 

 

 

 

동녘의 아침빛 받으며 새 기운으로 채우려는 비구니들도 이미

언덕 곳곳에 각자 기도처 주위에 혼자, 혹은 서너명씩 앉아서 경전을 외우거나 묵상을 한다

 

 

 

 

 

 

 

 

 

 

 

 

 

 

언덕 아래로 내려와서 본원이 있는쪽으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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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 마당과 주변 부속건물 주위 사진은 다음편에...

아래 사진들은 다시 빈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본 풍경들

 

 

 

 

 

 

빈관 건너편 몽골텐트 가옥에 사는 모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