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티벳 (14년)
동티벳 8일차 (2) - 인경원을 품은 티벳 오지속 소 도시 더거에서..
by 아침이슬산에
201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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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동티베트 여행기 8일차 (2) - 인경원이 있는 더거2014, 5, 26 (월)
오늘중으로 더거를 경유,인경원을 둘러보고 험하기로 악명이 높은 췌얼산 (雀爾山. 6168m)을 넘어
신루하이(新路海) 민박집에 도착해야 하니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
더거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바이위 백옥사에서 11시 출발한다.
인경원을 보기 위해 돌아가는 험란한 길....
이 길이 어지간히 만만치 않아서
주최측에선 이쪽으론 거의 안온다고 하는데....
이번엔 특별 케이스라니....궁디에 불나는듯 덜컹 거려도 꾹~ 참는다 ㅋ
천장북로가 지나는 더거 까지만 가면 지금 길보다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진사강의 흑탕물색을 한 강물이 세차게도 흘러가는 강변을 따라 가다보니
아스팔트 포장을 하는 구간을 만난다.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라는건 좋은데....오늘은 너무나 장거리를 가야 하니....깝깝하다
짧은 공사 구간을 지나면 또 덜컹 거리는 비포장길....
그래도 멀리로 보이는 동티벳 깊숙한 곳의 풍경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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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원을 보기 위해 일부러 들어온 곳 더거
6만 1천명의 인구에 사방이 높고 험한 산에 둘러싸인 해발3270m의 협곡도시다.
티베트 라싸로 가는 옛 차마고도의 역사 깊은 길목도시로 진사강(金沙江)이 남쪽으로 흐르는
깊은 골짜기 동쪽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강가옆으로 난 길 비좁은 곳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먹으로 이동한다강을 사이이 두고 얼마나 좁은 협곡사이에 형성된 도시인지차에서 내리자 마자 고개를 바짝 뒤로 젖겨야 뭐가 보이는듯...ㅠㅠ 이게 진사강?서울 양재천은 하느님일세 !! 강을 건너 시내안쪽으로 들어서니 그나마도불교와 교통의 요충지답게 사람들로 번잡하고 식당도 제법 크다. 강 건너 손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의 바위에는 ‘西藏’이라 새겨진 큰 글씨가 보이고
개울을 사이에 두고 스촨성과 서장자치주가 갈리고 있다.
더거는 천장북로(317번 국도) 상의 스촨성 깐즈자치주 쪽 마지막 도시이다.
서쪽으로 조금만 달리면 진사강 건너가 서장자치주이다.
티베트를 코앞에 둔 더거는 1956년 스촨성 편입 이전에는 같은 티베트 땅이었다.
오지임에도 불구 인경원 등 불교유산이 많아 동티베트 불교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티베트 전 지역이 다 먼지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것이 자연환경이니 그네들은 그대로 흙먼지 뒤집어 쓰고 살고 있는데여기 더거시는 살수차가 다니며 길에 먼지를 쓸어내고 있다워낙 햇살이 뜨겁고 더우니, 저 물차가 어찌나 반갑던지....ㅋㅋ 그런데 아무리 오지라도 통신은 발달했는지핸폰을 안갖은 사람이 별루 없어 보일정도다어느 도시를 가던 있던데....사진 오른쪽에도 큰 핸폰가계가 보인다이런 통신의 발달로 외부세계 문화가 알려지고 들어오니, 교통 인프라의 발달과 함께오지라는 동티벳의 숨은 비경들도 그 가치를 점점, 빠르게 잃어 가는지도 모르겠다 더거는 동티베트에서 유일하게 사갸파(薩迦派)와 인연이 깊은 도시다.
싸갸파는 티베트불교 4대종파 중의 하나로 몽골지배 때 전성기를 맞으며 티베트불교를 이끌었다.
흑, 백, 홍 삼색문양을 로고로 써 화교(花敎)로 불린다.
원래 싸갸파는 내륙오지 싸갸지방의 호족 쾬씨부족이 1073년 만들어
싸갸사원을 무대로 티벳 남부에 뿌리를 내린 종파다.
몽골의 힘을 등에 업고 8대에 걸쳐 백년간 티벳과 티벳불교의 맹주 노릇을 한다.
더거는 티벳어로 ‘평화로운 땅’이라는 의미다.
더거라는 지명이 생긴 데는 유래가 있다.
원나라 초 싸갸파의 조사인 팔사파괘경(八思巴卦京)이 이곳을 지날 때,
이 지방 명문집안 자손인 스랑런친(四郞仁欽)에게 "사덕십격의 대부(四德十格之大夫)"라는 이름을 하사한다.
스랑런친이 이를 기념해 줄임말인 '더거(德格)'를 가족 명으로 삼고
지명 역시 더거라고 명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티벳 깊숙한곳에 자리잡은 오랜 도시이지만젊은 사람들은 현대화된 복장도 많고 헤어트타일도 최신유행을 한 청년들도 있다...귀 옆머리 바짝 깍아 올리는 스타일 ㅋㅋ 티베티안 전통 복장의 멋쟁이와 화장품 가계 헉, 티베트에서 양산쓴 사람 처음 봤다상의는 중국전통복, 외투는 티베티안 전통복장..... 티벳 전통복장 차림을 쉽게 볼수있다머리장식, 허리츰에 장식물, 들고 다니는 가방등등 동행한 스님은 스맛폰으로도 동영상, 사진 잘 찍으신다게다가 이렇게 보여주며 기분까지 맞추어 주는 센쓰 !ㅋ 여린 피부가 자외선에 빨갛게 변했다...쯧쯧 식당앞에서 식사 기다리는데 그 앞을 지나는 모델같은 젊은 처자를 만난다어찌나 부끄럼을 타는지...아무리 말을 걸어도 고개 숙이고 돌아선다 가지도 않고 한참을.....서 있다 잠시후 보니....남편과 아기가 나타났다 여기서 만나기로 했었던 모양이다남편이 오니 좀 든든한가, 카메라 보고 웃어 준다 ㅋㅋㅋ 식당 아좀마~~후다닥 맛나게 만들어 주어 잘 먹었습니다 점심 기다리는 일행들... 점심후 인경원으로 올라가는길상점앞이나 길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한손에는 마니차가 들려 끝없이 돌아가고 있고다른 한손에는 염주가 들려 있다.신앙심이 대단해~~ 하는 소리도 무색한.....그대로 그네들의 삶이 티벳불교이다 붉은색으로 칠한 인경원 담장을 지난다 가만 보면 티베트 여인들이 쓰는 머리며 허리츰 장식들이꽤 화려하고 멋잇다 뜨거운 햇살을 지고 도착한 인경원...햇볕이 따가운 한 낮인데도 많은 티베트인들이
시계방향으로 겅칭사(更慶寺) 인경원을 한 바퀴 도는 순례(코라)길에 나서고 있다.
.....계속 에고.... 여행기를 쓰며 다시 여행하는 기쁨도 있지만워낙 많은 양이다 보니 시간도 걸리고 힘들기도 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