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 동티베트 여행기 8일차 (3) - 중국 최대 불경 목판 인쇄소, 인경원을 보다 2014, 5, 26 (월) 깐즈에서 야칭스로 들어왔다가 다시 깐즈로 나가서 신루하이로 가곤 하던 스케쥴이 인경원을 보기 위해 특별히 험하고 머나 먼길을 따라 바이위를 거쳐 더거까지 들어 왔다 덕분에 더 오지이며 더 티벳스런 풍경들도 만나고 드디어 인경원이다 . . . 인경원은 중국 최대 불경 목판인쇄소이다 1729년 42대 더거 영주(土司)겸 6대법왕인 더빠이런(Derbazelen. 登巴凙仁)이 27년에 걸쳐 겅칭사 소속으로 인경원을 건립하면서 불경을 찍기 시작한다. 목판 29만개, 글자수로는 5억자를 보유하고 있다 (목판 32만개, 2억5천 글자수...어떤게 맞는지 몰르겠다) 인경원에서는 티베트불교 최고의 대장경인 간주얼, 단주얼, 반야팔천송 등을 비롯한 티베트판 사자의 서, 여타 불경과 탕가, 타루쵸, 룽다, 지리, 의학, 천문, 역사 등 다양한 종류의 불교관련 인쇄물을 찍어낸다. 더거 인경원의 목판인쇄는 제판과 조각, 제묵, 제지, 인쇄 등 모든 인쇄과정이 옛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고대의 전통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중국 목판인쇄의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이곳서 인쇄된 불경인쇄물이 전국으로 공급된다는데 이 같은 소규모 수작업으로 그 많은 수요를 어떻게 충당하는지 선뜻 납득이 안 간다. 한창 때는 1천5백여 명의 스님이 수행할 정도의 큰 절로 여타 절과는 달리 린포체(활불)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경원 옆 산허리에 위치하며 산 아래 대경당과 인경원, 산 중턱의 승방이 겅칭사 소속이다. 문화혁명 때 파괴됐다가 1981년 다시 지어졌다. 인경원은 더거빠궁(德格巴宮)이라고도 불리며
더거 시내에서 점심을 먹은 곳에서 한 200여 미터 거리에 있다
상점 몇개 지나니 대단히 화려한 문양과 색상의 인경원 정문을 만난다
전에 입장료가 15원인가 했다는데
오마나, 무려 50원. 내야지 머.....ㅠㅠ
앞에 있는 하얀 조각상은...해태같이 생겼는데 뭔지 모르겠다
들어선 내부.....입이 벌어진다 그 화려함에...
이렇게 정성들여 조각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칠하고...이게 다 불심이다
내부 모습을 2층에서 찍은 모습
4층 규모의 인경원은 1천500평 대지에 연건평 2천700평 규모의 4층으로
유명세에 비해 생각보다 규모가 아담하다.
티베트식 고 건축물로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빙 돌아가며 ㅁ자 형태이다
좁은 마당 안쪽 입구에 앉아 작업하는 모습
보아하니....인쇄할 종이를 10장 단위로 세어서 표시를 하고 있다
아마도 종이 공급업자??
갈길이 멀어 주어진 시간이 한시간도 채 안된다
너무나 바쁘게 이리저리 오르내리느라 힘도 들지만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 전기 시설이 없어 실내가 무척 어두우니, 노출 확보가 안되어 촬영에 계속 애를 먹는다
2층으로 올라서면 빙 둘러 목판 보관소이다
건물 구석구석 일일이 다양한 문양과 화려한 색상으로 어느구석 한곳 놓친곳이 없이 정성이 가득하다
목판이 보관되어 있는 라이브러리...어마어마 하다
알려진바로는
인경원에서 사용 중이거나 보관하고 잇는 인쇄목판은 무려 32만 개 이상에 달한다.
탕가 등을 찍는 목각화판도 3백76개에 이른다.
이 목판에는 대장경 등을 새겨 넣은 티베트글자 2억5천만여 개가 조각돼 있다.
목판의 길이는 110㎝, 넓이 70㎝, 두께 5㎝이고 작은 것은 길이 33㎝, 넓이 6㎝이다.
또 1만여 책 8백30부에 이르는 다양하고 방대한 불교관련 고서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들 목판과 고서들은 규모나 종류, 내용, 예술적 가치 면에서 최고수준으로 범종파적인 주요 국가문화유산이다.
인경원은 티베트불교 4대 종파를 아우르는 불교인쇄문화의 중심지로
1979년 스촨성 주요문물보호지구로, 1996년에는 국가문물보호지구로 지정됐다.
옛날 전성기 때는 티베트에서 소요되는 불교 간행물의 70~80%를 더거 인경원에서 공급했다고 한다.
인경원서 인쇄된 불경과 타루쵸 등이 지금은 317번 국도로 불리는
옛 차마고도 길을 통해 티베트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장고의 어둑한 천장까지도 일일이 조각과 색칠이 되어 있어
참으로 그네들의 불심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워낙 오래된 건물 그대로인지라 따로 조명 시설이 없고
이렇게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실내를 밝히는게 전부
그나저나....화재방비는 되어 있을까?
아무나 들어와 만지고 다녀도 아무 제제가 없다
목판을 골라 나르는 작업중인 인부
인경원은 티베트불교 4대 종파를 아우르는 불교인쇄문화의 중심지로 1979년 스촨성 주요문물보호지구로, 1996년에는 국가문물보호지구로 지정됐다. 더거사람들은 인경원이 티베트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설역 고원에 살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지혜의 결정체라며 자긍심이 대단하다. 인경원은 지금도 목판을 새로 조각하고 수백 년 된 목판으로 인쇄물을 계속 찍어내고 있다. 귀중한 국보급 보물로 훼손이나 유실을 우려해 장경고에 고이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인쇄술의 발달에도 불구 생산성이 낮은 옛 방식을 고집하는 수작업 인쇄나 도난, 분실, 훼손에 대한 보전, 보안대책이 너무 허술한 것 같아 의아한 생각이 든다. 목판을 만지고 끄집어내 들여다 보는데도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는다.
손때 묻어 길이든 목판의 손잡이가 300년 가까운 세월을 보여주는듯..
그런데, 목판이 이 오랜 세월 어떻게 이리 잘 보관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계속 사용하고 있으니 곰팡이등은 안난다 치고 ...닳지는 않을까? 화재에 대한 대비는???
이 스님과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관리를 하고 있는듯...
인경원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하늘이 보이는 곳이 천연 조명인 셈이다
이곳에 두명씩 짝을 이룬 인쇄공들이 기계처럼 빠르게 분주히 인쇄중이다
좁은 직사각형의 길쭉한 인쇄지를 물감을 묻힌 목판 위에 놓으면 맞은편의 인쇄공이
도르레로 눌러 찍어내고 목판에 다시 물감을 칠하는 공정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조용히....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이 진지하고 경건하기까지 하다.
더거인경원의 경전 인쇄 작업시간은 매일 오전9~10시, 오후 1~2시이다.
3층에서 내려다 본 인쇄작업
또다른 쪽 문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도 목판 보관소
중국 대장경 (간즈) 씨리즈 6경 보관소라는 안내판
이쪽은 붉은색 글자를 찍어 내는 곳
티벳 전역으로 배달 되기 위해 묶음으로 포장 되어 있는 경전
이를 관리하는 분
더 안쪽으론 작은 창을 통해 들어 오는 빛을 조명삼아
불교그림을 인쇄하고 있다
실내가 너무 어두워~~~~~~ 정말 사진 찍느라 고생, 제대로 안찍혀 또 고생~~~ ㅠㅠ
즉석에서 구입도 하고...
탕가나 좀 커다란 크기의 인쇄물을 위한 목판들
종이 뿐 아니라 타르초, 롱다등에도 쓰일 경전은
얇은 헝겁에 인쇄를 하고 있다
어느 절에서 왔는가...스님과 불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3층으로 나가니 베란다 같은곳도 있고 이곳에도 목판이 꽤 보관되어 있다
1층 목판 제작실에서 끌로 나무판에 일일이 글자를 새겨 넣어 만든 새목판이다
인쇄작업 하는곳 조명 역활하는 창문.....여전히 눈을 뗄수 없는 너무도 아름다운 문양과 칠
창문안에 작업인부들이 보인다
저기 119는 화재시 부르는 긴급 전화같기도...
워낙 시간이 없어 자세히 살펴볼 여유도 없었다
인쇄물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처음 들어왔던 입구쪽으로 내려 와서 이제 가야 한다
뜻밖에 귀한 현장을 구경하게 되어 무척 좋았는데
먼길을 가야하니
관람시간이 달랑 한시간.....미친듯 뛰다니며 찍느라고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지지 못한 아쉬움을 안은채......다시 길떠나 췌얼산을 넘어 신루하이로 향한다
더거 인경원은 불교경전을 찍어내는 인쇄소 겸 목각인쇄판을 제작, 보관하는 장경고 역할을
설립이후 지금가지 계속 해오고 있다.
라싸 포탈라 궁 인경원, 깐수성 샤허의 라브랑스 인경원과 함께
티베트의3대 인경원에 꼽힌다.
동티베트 유일의 싸갸파 사원인 겅칭사(更慶寺)에 소속된 티베트 최대 불교경전 인쇄기관으로
2백8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겅칭사는 더거법왕의 가족사당으로 싸갸파의 고승인 당동걸파(唐东杰波)가 1448년 창건했다.
이밖에 더거현에는 불교문화의 중심지 답게
싸갸파의 빠방스(八邦寺)와 주칭스(竹慶寺)라는 닝마파의 큰절이 있다.
...계속
[인경원 자료는 함께 여행한 '지족지부'님 블러그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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