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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가는것들

강화 교동마을 어느날

by 아침이슬산에 201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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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0]

 

 

강화도 교동

1960, 70년대 사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여 따라가 봤는데

겨울 오전 시간, 칼바람이 바다에서 불어 오는 탓인지

아직 교동 골목안은 썰렁하고 가게 문도 대부분 열지 않은탓에

그닥 사진거리를 찾지 못하고 둘러 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실제로 교동은 오랜 역사가 남아 있는 곳으로

선사시대 유물 부터 고구려 역사 흔적들, 연산국적거지등등과

작지만 화개산이 있어 산성, 봉수대등 향토유적들이 많이 있어

따스한 계절에 간다면 둘러보며 즐길만할 것 같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이북 출신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 강화도...

그리고 교동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서야 섬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이제는 교동대교가 개통이 되어 참으로 편리하게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교동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주민들이 아닌 외부인들은,

건너기 전 군인 아들들에게 간단한 신원확인을 하고 출입증을 받아야 하고

돌아오면서는 그 출입증을 반납해야 한다.

 

 

 

 

 

 

실향민에 의해 형성된 교동도 대룡시장 골목길을 돌아본다.

1960 - 70년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발관, 약방, 상회...

실향민 1세대 상당수가 아프거나 돌아가셔서 비어있는 상점들도 많았다.

아직은 외지 사람들의 손을 많이 안 탄 곳이지만

머지않아 이곳도 변하겠지...

왠지 모를 향수가 있는 이곳이 조금은 더디게 변하여 지기를 바람은 나만의 생각일까?

 

 

 

사진 하는 사람들이 관심 갖기 딱 좋은 소재

시계 고치는 세밀한 작업을 하는 모습을 담고 싶은데

주인아저씨가 사양한다.  커피만 얻어먹고....

 

 

 

이른 시각인데도 제일다방으로 어르신들이 모인다

 

 

 

 

강화 상회는 옷 종류를 파는 곳인데

가계 앞에 콩, 고춧가루, 잡곡류 등 몇 가지를 내놓고 팔기도 하는 모냥이다

 

 

 

실향민 1세대인 듯 어르신이 집을 나서 마실을 가신다

시계방으로...

 

 

 

 

 

 

 

누구의 아이디어 일까?

막걸리병을 화병삼아 꽃을 꽂아 놓다니.....

 

 

 

 

아! 아 !  주민 여러분 ~~~

참으로 수십 년 만에 보는 확성기

 

  

 

 

사람대신 개들만 반겨준다 ㅋ

 

 

 

 

메주를 벌써 띄우고 있다

메주가 잘 떠야 된장, 간장이 맛있지.....

재작년에 난생처음 성공했던 된장, 여기저기 다 퍼주고 나니 내것이 얼마 없다

다가오는 봄엔 좋은 메주를 구해서 다시 한번 된장을 만들어야긋다

 

 

 

 

 

 

 

 

 

 

향수를 찾아서....일까?

조금은 나이 든 사람들의 발길이 제법 이어진다

 

 

 

양철지붕에 녹이 슨 폐가

일제 강점기 주거 형태 같기도 하고......고향을 떠난 사람일까

떠나온 실향민의 이별 흔적일까?

 

 

 

 

슬레이트 지붕도 아직 있다

 

 

 

 

 

 

 

 

 

저렇게 2층을 엉성하게 올린 집은 일제강점기 때 건축 모습 같기도 하다

 

 

 

 

 

 

교동 이발관이 유명하다던데...... 주인장이 아직 출근 전이시다

옛날식 그대로 이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쉽게 됐다

엊저녁 약주를 마이 하셨다고.... 시계방 아저씨가 일러준다 ㅋㅋㅋ

 

 

 

돌아가는 길에 들른 남산포구

교동읍성 원선포 선착장에 잠시 들렀다

늘 느끼는 거지만....... 산사람은 바다와 그닥 친해지질 않는 것 같다는.....ㅋ

 

 

 

각종 티비등에 본인이 소개되었다며

활기찬 모습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어부?

 

 

 

추워서 근처 튀김집으로...

 

 

한 그릇에 만원인 이 게튀김이 맛나 보여 들어갔는데

막상 게는 조금 주고 조그만 새우를 섞은 야채튀김을 더 많이준당 ㅠㅠ

 

 

 

 

말레이지아에서 왔다는 어린 청년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얘도 고향 떠나와서.....에휴~

 

 

 

 

 

 

 

 

숭어 새끼를 소금구이해서 맛배기....근데, 익숙치 않은 맛이당 ㅋ

 

 

 

강화 시내로 나와서 '우리옥' 이라는 오래된 한식집에 들렀다

53년에 문을 열었다네

유명세를 꽤 타서......온사방에 인증 낙서들~ 심지어 외국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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