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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15년)

몽골 5일차 (3) - 끝나지 않은 위기 상황

by 아침이슬산에 201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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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몽골여행 5일차 (3번째) - 전복사고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폭우로 미끄러워진 초원의 진흙탕길과 비탈길에서의 위기와 사고로 부터 벗어났다

이제는 산악지역으로 들어서니 진흙길 대신  마사토가 많은 길이 나오지 않을까...기대 하며

진정하고 위기의 장소에서 벗어난다

 

약간의 언덕만 보여도 가슴이 조마조마하여

웬만한 곳은 내려서 걷는것이 더 안전하고 빠르겠다 싶어

여전히 중간중간 걸으며 이동한다

 

비는 주룩주룩 하염없이 계속 쏟아지지만

촉촉하게 물든 초여름 몽골의 초원과  풍경은 색감이 더욱 짙어지고 선명해져

사고는 사고고.....좌우간,,,,,아름답다

 

 

 

 

 

 

인간들이야 어떻게 살아가든

그저 주어진대로 자연이 허락한대로 본능에 충실히 살아가는 생명들은

그야말로 자연과 하나 되어 그대로 풍경에 녹아든다

 

 

 

 

 

 

 

 

 

 

 

 

 

 

 

 

 

 

 

 

 

 

 

 

 

 

 

 

 

 

 

 

 

 

고운 입자의 진흙보다 마사토가 더 많은 길이 이어지니 마음아 좀 놓인다. 

초원쪽 보다 차들이 많이 다녀 다져진 흙길이 오히려 덜 미끄럽다

 

 

 

 

 

이렇게 다시 길을 달려 얼마를 더 갔을까?

대지의 모양은 초원처럼 부드러워 보이지만

제법 고도도 올라가고 무엇보다 경사도가 심해지는 곳이 많이 나타난다

이제 부터는 산을 넘어야 하는 산악 구간이다

 

된통 혼이난 기사 아저씨는 다행히 운전을 차분히 하는듯 보였으나

앞선 사고에서  전투력을 많이 소모한듯,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산인지 언덕인지.....다시 시작되는 진흙길과의 사투가 또다시 시작된다

산악지형 형태의 길인지라 오히려 상황은 더 않좋다

마주 오던 세단형 차량 몇대가  이리 저리 미끄러져 애를 먹고 있다

 

기사와 가이드가 내려가서 밀어주며 도움을 주지만

덩치큰 25인승 버스인 우리는  쉬이 통과할 수가 없을것 같아

다시, 다시 위기에 봉착한다

(생각해 보니....나도 너무 걱정이 되어 이런 위기 상황의 사진찍는것을 잊고 있었네.....)

 

더 이상 버스로의 진행이 다시 위험에 빠질지 모르고 걱정스러워 견딜수가 없다

여행도 좋고 사진도 좋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겐 안전이 최고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야 여행은 끝나는것이다

 

여행사측과 가이드는 난감한 이 상황에서 벗어나 어떻게라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겠지만

도저히 더이상의 위험을 감당할 수는 없다

그런데 거리상, 현실상 현지 여행사가 해 줄수 있는게 없다

앞서 사고에서 구출해준 독일팀의 막강 캠프차량과 푸르공도 떠나고 없는 마당에

우리는 이 오지속에 조난자가 된 셈이다

 

시간이 자꾸 흘러가니 비상 상황을 대사관이든 어데든 알리고

주변에 게르를 찾아서 비가 그칠때까지, 또는 버스 운행이 가능할 때 까지 아니면

다른 어떤 구조상황이 마련될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가 정체되어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하얀색 게르가 몇채 보이고

그 게르 옆에 트럭같은 차량도 보이고, 더욱더 우리 눈을 홀린건 '푸르공' 도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추위와 위기에서 우리가 쉴곳이 필요하니 먼저 기사와 가이드가 게르를 찾아갔다

언덕을 벗어나 거리상 한 300미터 정도 밖에 안 되 보이는 곳을 다녀온 소식은 "희망"적이었다

 

게르에서 우리를 받아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게르까지 차량으로 진입도 가능하여 버스를 몰고 그곳으로 갔다

 

 

 

 

 

▽ 아래 사진은 상황 종료된후 나중에 찍은거지만..... 암튼,

 

가운데 찻길을 통해 물 웅덩이도 지나 진입을 했다

삼림숲 뒤로 오를쪽에서 흘러내린 산자락 하단부에 전신주가 이어지고

그 앞쪽으로  현재 위치한 게르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보이는데, 원래 진행방향은

전신주를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계속 이어진 길을 따라 산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길밖에서 볼때도 이 마을이 아늑하고 좋아 보였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정말 아르답고 좋다

이런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까지 우리는 다시 긴박한 상황에 맞닥뜨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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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