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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15년)

몽골 5알처 (5) - 초록 가득한 고원의 초원을 달리다

by 아침이슬산에 201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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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몽골여행 5일차 (5) - 고원을 달리다

 

 

 

오후 3시경에야 사연많은 게르마을을 출발한 2대의 '푸르공'은

가히 그 명성만큼 오푸로드 산길을 잘도 오른다

미끄러운 구간도 거뜬히 통과하고 롤러코스터를 탄듯 오르내림 심한 곳도 무사 통과 !!

걱정근심은 사라졌지만 온몸이 쌀일듯 좌우로 위아래로 요동을 쳐야했다

그래도 게르마을에서 하루든, 이틀이든 묵어야 할 처지에서 감지덕지.....

 

그런데 문제는 이 푸르공이 워낙 오래된 차량인지라

수시로 고장이 난다.  다행히 단순, 간단한 기계장치의 차량이라

이상이 생기면 즉석에서 고치고 떠난다

평상시도 수시로 고장나고 고치고를 반복하며 살아간단다

 

그렇게 얼마간 오르막을 계속하던 차량은

앞이 확 트이는  정상에 도착한다

 

고도가 제법 높아진 고도에 펼쳐지는 또 다른 평전.....

오름이 끝나고 성황당 탑을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서

다시 이어지는 고원의 초원길을 내닫는다

 

몽골에서는 길에서 이런 성황당 탑을 만나면 반드시 한바퀴 돌아야 한다

여러가지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

 

이때 웃기는건,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

검정색 염소 몇마리가 저 성황당을 차려놓은 돌무더기 위 나뭇가지들 사이로

머리만 들이밀고 엉덩이는 밖으로 내 놓은채 숨어 있더라는.....ㅎㅎㅎ

푸르공이 쉼없이 달리는 통에 줌해서 찍을 겨를이 없었다.

 

여전히 길 상태는 질퍽하고 미끄럽고 불량하다

(돌무더기 위 파란색 리본 사이 시커먼 물체가 염소다 ㅋㅋㅋ)

 

 

 

흡수골에서 상당히 남쪽으로 내려와서

지형이 산도 많고 고도도 많이 높아졌다

우리의 한라산 풍경을 연상케 하는 풍경도 보인다

 

 

 

 

연신 내리고 있는 비는 산 정상부근에서는 눈이 되어

하얀 옷을 입고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도가 높아서 (아마도 3,000 고지 충분히 되어 보인다) 눈이 내리지만

지형은 여전히 초원 형태.....

큰 나무나 숲은 없고 온화한 초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 주변에서도 가축을 키우는지....말 한마리가 스치고 지난다

 

푸르공 샷

 

 

 

 

 

 

 

 

 

 

 

고원의 초지를 한참을 달리다 잠시 쉼을 한다

사실, 푸루공 차창이 열리지도 않고

길이 안좋으니 심한 롤링에 흔들려 사진을 찍을수도 없다

 

갈길은 멀어 시간이 없으나

이곳 풍경이 너무 예뻐서 잠시 차를 세웠다

마침 개울도 이쁘게 흐르고 멀리 구릉같은 크고 작은 산도 이어지고

하얀 게르도 그림처럼 앉아 있는

초록이 완연한 여름이다

냇가 초지에는 짜잘한 꽃들도 피어 있고 맑고 시원한 공기속에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풍경이다

 

이제 부턴 그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면 된다

 

 

 

 

끝도 한도 없이 너른 몽골땅,

막막할것만 같은 광할한 초원임에도 몽골리안들은 앞마당 처럼 품고 살아간다

사람은 잘 보이지 않지만 잊을만 하면 게르가 보이고

가축떼는 어딜 가나  몰려다니며 초원을 지키고 있다

 

길 같지 않은 길, 초원길을 따라 나무 전신주도 끝없이 이어지는것을 보면

어딘가에 사람이 사는것임에는  틀림없다

 

 

 

 

끝없이 펼쳐지던 매마른 초원을 벗어나

이제는 고원에 올라서 또다른 초원을 달리고는 있지만

산이보이고 그것도 하얀 설산이 보이니

그동안 무겁게 가슴속에 남아있던 답답한 기운이 갑자기 휙 사라지는것 같다

역시,

산이 좋아~ ㅋㅋ

 

 

 

 

징그럽게 내리던 비도 어느새 그치고

무겁게 하늘을 덮고 있던 잿빛 구름도 흰색으로 변하며

뭉게뭉게 큰 구름떼를 만든다

언뚯언뜻 파란 하늘도 보여주며 상쾌한 몽골 풍경이 만들어 진다

 

 

 

 

이제야 몽골스런 풍경으로 나를 만족스럽게 한다

 

 

 

 

가축떼는 멀리로 신선한 목초지를 찾아 나가 있어

가까이에 양떼등을 넣고 풍경이 만들어 졋으면....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한여름을 지내는 유목민 게르로 들어가는 길에도

많은 비로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는데

로우엥글로 잡아 보니 시원한 느낌이 좋다

 

 

 

 

 

 

 

 

 

 

 

 

 

 

지나치는 나그네의 눈에는 그저 평화롭기만 한 풍경이다

 

 

 

 

 

초원을 가르며 흐르는 물길.....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손 한번 담가 보려 들어서는 초지는

여차하면 발이 푹 빠지는 습지이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고원의 초원길은

대부분 여전히 이렇게 진흙길 상태이다

사륜 짚차들은 그런대로 운행이 되지만 버스로는 도무지 갈 수 없는 길이다

게르에 남겨 두고 온 기사 아저씨가 눈에 밢혀 마음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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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