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이 좀 지난 시각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주변에 마을도 크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을 지난다
어김없이 제일 복잡한 곳이 번화가이고 그곳이 시장통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는 정말 복잡하고 차량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그야말로 시장통이다
얼핏 봐도 복잡 복잡....
지금까지는 너무도 조용한 오지속에서 마냥 놀라운 대 자연의 풍경속에서 꿈끄듯 하다가
그나마 부분부분 시골 마을들을 지나 왔는데
이제부터는 완전 다르다
흡사 우리네 전쟁후 모습 같지 않나 모르겠다
교통편이 원만하지 않은듯...트럭으로 사람 실어 나르는것은 다반사
차량 앞, 뒤, 위에 매달려 얹혀 타고 다니는것도 다반사
비포장 도로라 울퉁불퉁, 차가 연신 튕기듯 흔들리는 통에
제대로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 몇컷만 날렸는데...그나마도 제대로 된게 없넹.
복잡복잡한 시장거리를 한참만에 빠져 나와 다시
시외지역으로 들어서는것 같다. 길은 여전히 그지 같고...
길 왼편으로는 여전히 강이 흐르는 곳을 따라 가옥들도 들어서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몇명이 있었는데.....
앞차에서 손짓을 하니 화답하는것 같다,,,, 근데
검정상의의 아이... 주막집 아줌마 폼으로 다리 편하게 벌리고 앉아 있는 그 아이 손끝에서
뭔가 뽈뽈 연기가 나는게 아닌가?
잠시후 보니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
얼마나 놀랬는지....
사실은 좀 먼거리라 사진 찍을 생각을 안했다가 그 모습에 놀라서
표준줌 렌즈 최대거리인 105미리 를 최대로 당겼지만 더 자세히는 찍을수가 없었고
결정적으로 아이가 담배를 입에 물거나 연기를 뿜어내는 장면은 차가 움직이면서 시야가 가려져 못찍었다..... 무지 아쉬움....
가만히 사진을 보면 아이가 무릎에 걸친 오른손 끝에 하얀 무언가 보인다.... 담배다
그 아이 모습은 세상을 달관한 모습이고
뿜어내는 연기속에 온갖 시름을 다 삭이고 있는듯한 모습이었다
주변이 너무 복잡하여 차를 세우지 못한것에 못내 아쉽구마.... 어린아이가
기껏해야 8살~10살 정도로 보이는데...
원래는 시장통 근처서 점심을 먹으려다 너무 복잡한곳이어서
한 30여분을 더 달려 시외로 나가니 조그만 시골 찻집겸 음식점겸...뭐 그런곳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차를 시키고 현지 기사들은 음식을 시켜 먹고
우리들은 아침에 호텔에서 싸준 도시락을 먹기로 한다
차를 만드는 주인 아저씨가 사진 작품감이다
여자들은 죽을듯 도망가는데
남자들은 사진 찍히는거 어지간히 또 좋아한다 ㅋㅋㅋ
수유차 같은것인데....맛이 뭐 그럴듯 하다
찻물에 우유 (양젓이나 염소젖이겠지)를 섞어 이렇게 멋도 부리면
근사한 수유차가 나온다
.
.
.
점심후 좀 쉬어야 하는데
그느므 사진이 뭔지....
다시 길 떠난다...아 만세라 아직도 멀었나 어지간히 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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