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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단지리 사막 (16년)

사막에 갔다 (9) - 사막의 꽃, 낙타와 만나다

by 아침이슬산에 2016.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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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6]

여행 2일차 -(6)


사막의 꽃 낙타와 만나다



16일은 하루종일 걸려 오후 8시가 되어서야 3박 4일 사막일정의 첫날 목적지인

비단지린 "묘해자" 라는 아주 크고 아름다운 오아시스에 도착했다.


시간이 금싸라기인 우리에게 아무리 피곤해도 지체할 여유는 없다, 민박집에 짐을 내려  놓자마자

바로 묘해자가 잘 내려다 보이는 큰 사막산인지, 언덕인지로 올라갔다. 사막의 일몰 시각은 밤 10가 넘으니 하루가 참 길다. ㅋㅋ

민박집에서  포인트까지 대략 한 1.5키로  정도밖에 안되지만 걷기엔 구만리 길이라......바로 아래까지는 짚으로 이동해 주었다.


 그 유명한 묘해자가 한눈에 다 들어 오는곳에 올랐다

석양에 반쯤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앉아 있는 오아시스... 참 아름답다

바단지린에 들어 섰을때 첫눈에 들어온 화려한 황금색 모래 언덕들이 즐비한 모습으로 강열한 인상이었는데

또 이렇게 고즈넉한 오아시스가 거룩한 생명의 모습으로.....조용한 미소로 맞아주는듯 하다




어디를 둘러봐도 유연한 곡선과 부드러운 형상이 조화롭게 빛에 따라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멋을 그려내고 있다





낙타가 나타나기를 한참 기다리니

늦은 오후빛에 더욱 부드러워진 사막에 동물원에서나 보던 낙타가 주인장 손에 이끌려 걸어온다


이제 부터는 그냥 풍경이 아닌, 그야말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순간 순간 지나가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대상으로 샷을 날리기가 나에겐 쉬운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내가 본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낙타 5마리중 맨 끝에 한마리는 아기낙타라서 코끝에 줄을 연결하지 못한다고 한다

알아서 어미를 따라 오지만....종종 천방지축 엉뚱한 곳으로 가서 풀뜯고 있고... 한참 웃겼다




순하기 이를데 없는 낙타라는데

맨 앞에선 선두 낙타가 엉뚱한 곳으로 가려한다 ㅋㅋㅋ

야야~ 이쪽으로  !

앗 네, 저 위에 웬 인간들이 무서운 대포를 들이 대고 있어....놀래서리.... ㅠㅠ





 개인적으로 난 이 구도가  이날 촬영분 중에 제일 좋다







바람이 그려낸 수없이 많은 소리없는 아우성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로 가야할지......

바람은 제멋대로 가다가 호흡을 멈추며 이렇게 발자욱을 남겼다

그리고 그 위로 수천년 이 매마른 사막땅을 지키며 살아온 낙타는 오늘도

부드러운 석양빛 받으며 하루를 감사히 마감하려 하는것이다.....








정말 손가락 아프도록 빠른 속도로 셔터를 눌러야 한다

낙타가 한번 지나가 버리면 발자욱이 남아서 그 장면은 다시 만들어질 수가 없으니

실수가 용납될 수도 없는 지경이닷


24~105렌즈의 활약으로 줌을 이용하니 호수를 배경에 넣기도 빼기도 하면서 찍었다

가끔은 넓은 광각풍경을 좋아하는 내게 아쉬움을 주기도 하지만

엄청 무거운 24-70과 교체후 매우 만족스런 역활을 하는 좋은 렌즈다...고마워이~





음~  아름답다 !!!
































다행히 아기 낙타가 다른데로 새지 않고 잘 따라왔다 ㅋㅋㅋ




흥!  사고좀 쳐 드리까에?? 하면서 쳐다보는듯....

아이들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호기심이 많은듯.... 어른낙타들이 떠나는데도 뭐가 궁금한지

한참을 우리들을 쳐다 보며 외려 신기한 표정을 짓고 있다 ㅎㅎ






역광빛에 낙타일행 실루엣이 정말 아름답다

















전경에 발자욱 때문에 망한 작품 ㅋ





우리가 포진한 포인트 뒤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 낙타 무리

아직도 해가 지지 않아 파란 하늘 배경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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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인상깊은 사막의 낙타 행열을 처음 촬영한 즐거움 가득 안고 숙소로 돌아와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 밖에 설치된 펌푸에서 퍼 올린 모래섞인 물로 대충 세수, 손발만 닦고 긴긴 하루를 마감한다

모기가 많다는데...... 더워서 그래도 문을 열어 놓고 자야 했다


...3일차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