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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이태리 토스카나 로마

바다가 품은 항구 도시 라스페치아

by 아침이슬산에 2022. 7. 2.

이태리 토스카나/로마 출사여행-25

친퀠테레 - 1일차 (1)

2022-05-10

리구리아 주의 동쪽 끝에 위치한 항구 도시 라 스페치아

 

 항구 도시 라 스페치아는 늘 제노바에 가려 있던 불운한 전력의 항구다.

그러나 1870년 도메니코 키오도(Domenico Chiodo)에 의해 이곳에 ‘해군 함대의 조선소’가 건설되기 시작한 이래
이탈리아 해군의 요새로서, 이탈리아의 또 다른 무역항으로 거듭났다.

스페치아 만(Golfo della Spezia)이라는 천연의 만은 이런 구비조건을 갖추는 데 완벽한 기여를 하였다.

특히 만의 남쪽 끝에 위치한 베네레 항구(Porto Venere)와 리구리아 해안에 길게 뻗은

친퀘 테레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은 이탈리아 북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 중 하나이다/위키백과

 

라스페치아 전경 사진/위키백과

***

 

4일차인 전날  토스카나의 산귀리코에서 은하수와 일출 후, 출발하여 산지미냐뇨와 피사의 사탑을 들러

다 저녁에 친퀘테레의 5개 마을 중 베르나차 마을의 일몰까지 담고 길고 긴 하루를 보낸 후 막 기차로 

라스페치아로 넘어와서 밤늦게 라스페치아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Hotel Mary' 에 투숙했다

보통 이탈리아 호텔이 저녁 8시면 데스크를 닫는데, 이 호텔은 기차 역무원들이 밤늦게 들어오고 새벽에 

나가는 일이 많아 24시간 돌리고 있다 한다

 

3성급 작은 호텔이지만, 깨끗하고 편안하게 푹 잘 자고 다음날 5일차의 날이 밝는다

오늘은 친퀘테레 5개 마을 중 어제 일몰을 담았던 베르나차, 리오마조레, 코르닐리아 의 주경을 담고,

마나롤라 야경을 담을 예정이다.  어제 너무 장거리에 긴 하루로 피곤하여 오늘은 일출 촬영이 없이

늦잠도 자고 각자 알아서 조식을 해결한 후 점심때 출발한다

 

내 방이 마침 기차역과 마주 보고 있어서 창밖을 내다보니 오른 방향에서 일출을 알린다

 

 

호텔 바로 앞 길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 광장,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한 차량과 몇몇 사람만 보인다

 

Stazione La Spezia Centrale

이태리어 전혀 몰라도 라스페치아 중앙역이란 뜻은 바로 알 수 있다

이곳에서 2박 하며 저 역을 통해 친퀘테레로 기차를 이용 오고 갈 예정이다

 

 

모처럼 간만에 여유로운 아침이다

나는 여행 중에도 가끔은 시간을 비워 하루고 이틀이고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여행이 좋다,

그게 힐링여행이지....  이번 출사 여행은 짧은 여정에 가는 곳이 많아 숨가쁘게 바뻐서 즐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평소 안 먹던 컵라면에 김치로 간단 아침

여행 중 라면 맛은 유난히도 맛있다.

 

 

평소 맛이 좋아 자주 가는 울동네 카페에서 만들어 온 드립커피.....

이탈리아 커피가 뜻밖에 넘나 맛있어 못 먹어보고 갈뻔했는데..... 드뎌 빛을 보네 ㅎㅎㅎ

전에 파키스탄 여행시 커피가 먹고 싶은데, 호텔에도 없던 포트..., 그후 작은 여행용 커피포트를 구입해서

갖고 다니는데, 여기 이탈리아 호텔에도 없다 ㅠㅠㅠㅠ

여행용 작은 포트는 여행의 필수품인듯.... 편하게 물 끓여 커피도, 라면도 먹으니 마냥 좋다

다른 일행들도 이 포트 요긴하게 잘 사용했지롱~~

 

 

 

여유롭게 커피 마시며 창을 열고 내다본다

그리 넓지 않은 2차선 도로중 한쪽은 트램이 다니고 있네.  

 

 

아래로 호텔 메리 간판도 보이게....

 

잠시 쉬고 나니.... 시간이 아깝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룸메가  없어서 방을 혼자 편히 쓰고 있는데... 이럴 때는 아쉽네

늘 그랬듯이 그냥 혼자 호텔 주변으로 돌아다녀봐야겠다 싶어 나가서 무작정 걷는다

 

메리 호텔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서 골목골목 구경하고 

이곳 사람들의 주택, 살아가는 모습을 스쳐 지나며 보고 스케치해 본다

 

 

이곳 주변은 우리네 빌라같은 공동살이 건물이 대부분이고

위 지도에서 보듯, 공원~ 바닷가 쪽으로 가면서 노란색으로 블록 된 곳은 상업지역이다

각 집마다 테라스가 있고 그 좁은 곳에 꽃화분도 놓고, 빨래도 걸고....

 

 

 

 

 

가다가 중간에 결국 일행들을 만나 같이 돌아다니며 시장통에도 들려본다

재래 시장은 세계 어딜가나 다 똑같고, 참 사람 사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어 시장구경이 난 참 재미있다

가벼운 기념품도 사고, 싱싱해 보이는 과일도 좀 사고.... 한쪽에 걸터앉아 과일 먹으로 쉬기도 하고....

 

바다가 바로 코앞이니 해산물이 아주 싱싱 그 자체다

 

작은 시골마을조차 창마다, 테라스마다 꽃을 장식하고 키우는 이탈리아 인들은

아마 꽃을 무척 좋아하는가 보다...  꽃을 사들고 가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쥬키니 호박 같은데, 이네들은 꽃도 먹나???

뒤에 시칠리아에서 온 빨간 토마도가 무척 좋아 보인다~~  

 

 

다 이써~~~~~~~~~~ !!!

햄 쏘시지 쌀라미 치즈~~

 

이 상인은 빵을 즉석에서 구워 파는데

복장이 참 단정하고 깨끗하여 그야말로 안심상회 같다 

아~~~ 이태리 빵 !!!

 

 

길거리 풍경 스케치 

근데, 개, 그것도 좀 큰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우리는 집에서 키워 그러니 대체로 작은 개들을 주로 키우는데 비해 큰개가 훨씬 많다

 

 

 

 

 

 

 

 

 

 

 

 

 

골목 사이로 상가들 사이로 오르내리며 해안가 쪽으로 계속 가니 공원이 나온다

해군 함대 조선소가 들어오며 번성하여 주변에 군병원, 군사기지, 육군박물관등도 있다

저 앞 말 탄 동상은 아마도.....도메니코 키오도(Domenico Chiodo)가 아닐까 (확인 못함)

 

찻길을 건너 해안쪽 공원으로 들어가니 꽤 넓고 쾌적하고 좋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며 즐기고 해안에는 보트 튜어를 즐길 곳도 있고

요트 계류장도 있고.....큰배도 있고.... 큰 항구로서의 모습이다

 

 

 

 

 

 

 

천천히 산책하며 쉬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어 되돌아온다

일행들이 저마다 구경거리에 이리저리 흩어져 왔던 길 혼자 더듬어 돌아오는데......

생각보다 다른 곳이 자꾸 나타나서 좀 헤매었다.  결국, 중앙역이 어디냐고 길을 물어 물어 겨우 돌아왔다는....

 

이번 여행에서는 과거 오지와 달리 도심도 많고 포인트 등을 찾고, 또 검색도 많이 필요했는데

늘상처럼 핸폰 로밍이나 유심칩을 준비하지 않아 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담 기회에는 꼭....

 

 

 

이 친구는 아침부터 버스킹인겨?

시간이 없어 노래도 못 듣고 미안허다 ㅠㅠ

 

 

호텔로 돌아와 재정비하고 친퀘테레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