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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둘레길 제4구간

by 아침이슬산에 2012. 6. 15.
. . . 북한산 둘레길 제4구간 일시: 2012년 6월 13일 산행: 나홀로 3구간 4.1Km만 하려다 빨래골에서 겨란2개로 허기를 채우니 3구간 날머리에서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 4구간 겨우 2.1Km 난이도 "하" 그려~ 걍 가자. 3구간을 나와서 빠이~~~ 하고 조금 내려가니 아파트단지 뒷쪽으로 둘레길은 이어진다 아직 성북구..... 이동네도 바로 뒤에 이런 좋은 산자락이 매일매일 산책도 하고 좋겠다 이곳은 성북구에서 관리하는 북한산생태숲 공원이다
요사이 가뭄으로 농촌이나 도시나 다 목마르다 공원에 물도 뿌리고, 빈공간에 뭔가 꽃나무도 심고.... 아~~ 오후 2시....... 덥다 !! 여기저기 테마 체험장이 여러군데다. 인공연못도 있고 옛부터 이주변은 소나무가 많고 맑은 샘물이 흘러 솔샘이고 한단다 솔샘입구를 지나니 북한산 칼바위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길을 가로질러 둘레길은 이어진다

 

생태숲 중간에 있는 성북생태체험관

체험관 앞에 너른마당에 한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루두베키아가 가득하다 자세히 보면 바닥엔 산딸기도 있고 이름모를 야생화도 더러더러 있다 생태숲체험관 앞쪽에서 아프트를 왼쪽에 남기고 우회전하여 계속 둘레길은 이어진다 또 찍사본등 발동...ㅠㅠ 잠시후 정신차리고 다시 진행하니 다시 숲길이 시작되며 코끝이 시원하다 정릉으로 들어서는 구간이다 이런 숲길이 참 좋다 휘파람새 소리도 들리고.... 잠시 한쪽에 서서 새소리.. 나른한 오후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나도 쉼을 한다 지나는 사람이 없다 호젓한 숲길에서 만끽하는 나만의 공간,나만의 시간이다 그런데 그 숲속길이 넘 짧았다 곧이어 다시 동네로 나오니 갑자기 더위가 확 몰려오는듯 하다 차소리, 도심의 열기, 사람들의 시선들... 삶의 외치는 확성기소리 등등등..........어쩐지 서글픈 생각이 스치고 지난다 그런데도 내 배속에선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쩝...눈치도 없이... 김밥집이 눈치에 걸맞게 바로 보인다 시원한곳에 앉아 먹을까..하다가 싸가지고 나온다 숲속어딘가에 들어 앉아 먹고 싶어서... 세상살이가 눈부신 햇살에 더욱 노곤해보인다 후끈한 매연을 뿜어내며 버스가 지난다 테테!! 코를 막고 모자를 눌러쓴다 그리고 내 걸음걸이를 이어주는 발등만 보고 걷는다 보고싶지 않은것은 보지 않아도 된다.....이렇게 파란선으로 둘레길을 이어주고 있으니... 그런데....이제 진짜 배가 고프다 오후 3시가 넘었으니....... 북한산 정릉 날머리근처이니 먹거리가 즐비하다...마침 막 뜨거운 김을 쬐고 나온 찐빵도 먹음직스럽다 얼마에요? 일일분 3,000원이예요. 일인분이 몇개인데요? 일인분 5개예요....헐 넘 많다 두개만 주세요....천원? 1,200원 !! 아~ 이런, 내가 산수가 틀렸네....찐방 2개 챙겨 배낭도 넣는다 아웃도어 가계도 줄줄이사탕이다....네파에 들어가 구경도 한다 40% 디시해준다니... 맘에드는 반바지 골랐는데, 이런, 싸이즈가 없댄다 됬어! 종로로 나갈꺼야^^ 사람들 소리가 많이 들려서 보니 북한산 정릉 날머리다. 지난 이른봄 코등38기 시산제후 칼바위능선 타고 이쪽으로 내려와 한잔 했었구먼. 도데체 4구간 끝은 어딘거야...하며 표지판을 따라가니 주차장을 가로질러 다시 숲을 향해 둘레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주차장 가로질러 시작되는 제4구간 들머리. 이런.....나 늦은 점심 먹어야 하는데......주차장바닥에서 땡볕이고 먹을순 없고.... 일단 5구간 정문을 들어선다 난이도 "상"의 명상길....어쩐지 기대되는 구간, 어쩜 내기호에 딱 맞을지도...후후~ 입구를 들어서서 산행시작전에 자그만 암자가 있다 기와를 얹은 큰 절은 아니지만 뭔가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은......한쪽에 자리깔고 앉는다 이제 내려가는 오후 햇살을 역광으로 받아 보이는 등들의 색감이 무척이나 화려하고 예쁘다 명상길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을 바라보며 나만의 간단 조촐 오찬을 즐기기로... 언제나처럼 끝마침은 시원한 맥주한켄이다 김밥, 찐빵이 아직 따끈하다 도시의 소음이 싫어도 들어야 하고 이 열기가 싫어도 부딛치며 살아내야 하고 가끔, 조금은 혼란스런 시간들이 있을지라도 도심의 끝자락에서 숲의 호흡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는 여유로 위로가 되었던 하루.........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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