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동티벳 (14년)

동티벳 여행 10일차 (4) - 오지마을 당링에 도착하다

by 아침이슬산에 2014. 8. 21.

 

.

.

.

 

 

14 동티베트 여행기 10일차 (4)

동티벳의 샹그릴라...당링(党岭) 마을에 도착하다

 

2014, 5, 28 (수)

 

 

 

 

따오푸에서 출발, 고산 초원에서 더없이 즐거운 라면 점심과

머릿고기에 한잔으로 기분 업하고 차가 힘든지...내가 힘든지....4,000 고지를 넘어

다시 그림처럼 펼쳐지는 진정한 샹그릴라를 꿈꾸게 하는 풍경을 뒤로하고

원시림 을 뚫고 경운기도 다니기 힘들것 같은 길로 흔들흔들......엄청난 고도 아래로 펼쳐지는 계곡길을 따라 당링마을까지 왔다

 

오후 5시쯤 되었을까....?

당링마을 원주민인 빤마네 집에 여장을 푼다

 

12년도 가을에 왔을땐 빤마 조카(?)인 김희선네 집에서 머물렀는데...그사이 그 아가씨는

시집을 갔다 하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민박집은 이곳으로 옮겨졌다

 

민박집은 2채로 되어 있는데

사진의 오른쪽이 본채이고...왼쪽은, 아마도 민박을 위해 나중에 지어졌을까..방이 연이어 있고

침대 설비등이 조금은 현대적이다.  여자 일행 5명은 본채 2층에 함께 머믄다

여행내내 혼자 방을 쓰다 다 모이니 난 반갑고 좋다

 

 

 

 

 

 

10일쯤 되니 슬슬 피로도가 가해지기 시작할 즈음인데...

이렇게 얼굴도 아는 민박집에 머문다는 것이 마음을 훨씬 편하게 한다.

더우기 이곳에선 밤에 캠프파이어에 고기도 구워먹으며 야생의 즐거움을 만끼할 수 있으니 내 취향이다

 

 

 

 

 

대충 짐을 풀어 놓고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는데

일행 스님이 숨넘어 가는 소리로 불러댄다.......너무 놀래 후다닥 방으로 뛰어가보니

창밖으로 기막히게 아름답고 선명한 쌍무지개가 떠 올라 있다

 

 

 

 

순간 턱, 숨이 막히는듯.......

동티벳 여행중 한번쯤은 무지개를 볼거라던 운영자말이 있었는데...이렇게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다니...

사실 내 생전 처음 보는 쌍무지개다

 

 

 

 

모두 난리 났다

2층 방 객실에 있던 일행들 모두 창문으로 카메라 내밀고 연신 셔터~~

아랫층으로 내려가 구도를 좀 달리 근사하게 담고 싶은데...그 무지개가

빠른 속도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니 영~ 아쉽다

 

 

 

 

 

 

 

 

아랫층으로 갈 시간은 없고 급하게 광각 렌즈로 바꾸고 보니

무지개는 벌써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한순간 꿈을 꾼듯하다...

 

 

 

 

 

 

 

 

 

 

 

 

 

 

한바탕 무지개와 소란을 피우고 나서

마당에 지펴진 캠프파이어 앞에 옹기종기 몰려 앉아 그야말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주최측에서 야전장비가 최고급품으로 일절 다 갖추어져 있으니

몸만 따라다니면 된다...얼마나 편하고 좋은지...ㅋㅋㅋ

 

 

 

 

 

 

 

 

 

 

 

 

 

소나기가 지나고 고운 무지개도 피워냈던 당링 하늘이 좋다

 

 

 

 

날이 금새 어두워 지니 추위도 느껴질 정도로 온도가 내려간다

운남에서 부터 함께 온 운전기가 총각은 성격이 참 좋고, 나름 이 여행과 분위기를 함께 즐기는듯

매사 협조적이고 눈에 차게 잘 한다.   운영진을 도와 불도 지피고, 고기도 열심히 구워서

손님인 우리들에게 연신 나른다.  술은 먹을 줄 몰르는데, 기분 나면 맥주 한잔 마시고 얼굴이 벌~개 지기도...ㅋ

 

 

 

맛나게 배를 채우고 도란도란 이런 저런 예기를 나누며

이 벽지의 산간계곡속에 더 없이 신선한 공기와 기운을 가슴에 한껏 채우며

오지여행의 밤이 깊어 간다

 

 

 

 

그런데, 이 여행을 더욱 추억깊게 해 주려고

운영자가 풍선을 띄우려 하는데.....이거이 잘 안되어서리....ㅋㅋ

 

 

 

어찌 어찌 2개만 하늘로 날려 보냈다

 

 

 

 

 


赵薇(조미) / 真心不假(진심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