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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슬루 (14년)

트래킹 15일차 (2)....카투만두를 떠나며

by 아침이슬산에 201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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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월요일

 히말라야 마나슬루 트래킹 15일차 (2)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

'부다나트' 를 품은 카투만두를 떠나며...

 

 

 

 

호텔을 나서 '부다나트'를 관람하기 위해 가는길

놀랍게도 길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미화원을 보게 된다.....이게 왜 놀라운 광경인지....ㅠㅠ

그 복잡하고 먼지 풀풀 날리는 도시라 생각도 못했던 모습이다

 

 

 

출근길이지 싶은 택시인지 승합차 같은것에

여러명이 타고 간다

 

 

 

 

카투만두가 히말라야 로 둘러쌓인 분지인지라

지형적 영향도 있거니와 대부분 차량이 노후된 꼬물차가 많아서 매연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종일 길에 서 있어야 하는 교통경찰이 고충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

 

 

 

 

 

길에 차선도 없고, 도심에 몰려있는 건물과 사람들과 차량과 오토바이.....

암튼 정신이 순간순간 안드로메다행이다

 

 

 

 

한 20여분 달려 '부다 나트' 라는 곳에 도착한다

네팔발음으로는 '보우처 나트' 라고 들린다만...어쨋던 불교도가 아닌 나로서는

그저 색다른 문화체험 같은 풍경들이다

 

입구부터 복잡하기 이를데 없다

뭔가 부적같은것을 파는 사람들....주변에 널린 오만가지 상점들......

그러나 좁은 입구를 들어서니 특별한 모습의 초 대형 불탑이 눈에 들어온다

 

 

 

 

공부좀 하고 갈껄....ㅋㅋ

그냥 입구부터 왼쪽으로 360도 돌면서 구경한다

그렇게 사람들도 돌면서 기도하고 구경하고 그런다

 

 

 

나 같은 관광객도 많지만 많은 경우의 사람들을 보니 순례를 온것 같다

진지한 모습으로 불탑 벽에 있는 마니차를 돌리며 손에도 염주를 굴리며 소망하는 발걸음들이 진지하다

 

티벳불교와 힌두교가 섞인 건지....그건 잘 모르겠고

암튼 붉은색이 아닌 청색의 법복을 입은 스님들을 처음 본다.  게다가 네팔에서 보기드믄 럭셔리 스똬일~

 

 

 

나도 일단 관광객 모드로 인증사진 한장

 

 

 

 

 

 

 

불탑 벽에 이어진 벽장같은 조그만 방에는 마니차가 들어 있고

군데군데 코너마다에는 또 다른 작은 불탑이 있는데 역시, 사방에 부처를 모신 곳에

꽃등 갖가지 예물을 올리고 기도한다

  
  

 

 

탑위로 올라가서 봐야 하는데

다른 사진 찍느라 시간이 없어서....결국 못 올라가 봤다 ㅠㅠ

 

 

 

 

탑의 북동쪽 방향으로 나오면서 뒤돌아본 광장

 

 

 

팔자 좋은 개는 여기도 있다

불교는 개에 대한 윤회설을 믿기 때문인지

티벳에도 네팔에도 오나가나 개님들이 늘어진 상팔자를 즐기고 있다

 

 

 

 

 

 

 

 

 

 

 

 

 

부다너트를 순례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덕분에

불탑 주변에는 상당한 상점들이 모여 성시를 이룬다

불교 관련 물품이 압도적으로 많고, 기타 옷, 먹거리, 장식거리, 심지어 아웃도어 용품등등 다양하다

 

 

 

 

많은 네팔리안들은 아직은 생활수준이 낮은탓에

옷차림이나 모습이 그닥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

그러다가 이렇게 깔끔한 차림의 사람을 보면 정말 눈에 띈다

붉은색의 가사를 입은 여승들인데, 모자가 특이하게 달라서 어느파인지는 모르지만....말이 안통해서리....ㅠㅠ 

 

 

그래도 눈빛으로 주고 받고

예쁘다며 부탁하니 기꺼이 사진찍기를 허락해 주었다

피부도 좋고, 보기드믄 미인 스님이다

 

 

 

 

기도 하러 오신 할머니도 젊어서는 한 인물 하셨겠다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건강하시길....

 

 

수많은 상점들 앞에는 또 이렇게 좌판을 벌인 사람들도 많다

 

 

 

광장 한컨에 앉아 해바라기 하나?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나?

 

 

불탑 북쪽에 위치한 기도실(?)

보아하니 얼마인가 돈을 내고 운수를 점쳐주는 모습이다

바닥에 곡식 같은것이 널부러져 있고 그네들의 의식이 진행된다

 

 

 

 

그 근처에는 작은 체구의 노파가 앉아서 기도중이다

눈이 안보이는것도 같고.....

기독교 성경에도 성전앞에 평생을 앉아서 구세주를 기다린 옛이스라엘 사람이 있었는데....

붉은 승복 차림의 노파는 그대로 화석이 될것만 같다

 

 

 

 

또 근처에는 나무가지, 꽃잎, 또 다른 재 같은것을

크고 작은 양에 따라 돈을 내고 사서 태우며 기도를 하는 곳도 있다

 

 

 

 

 

 

 

 

 

직접 솔가지를 태우지 않고 연기만 맡아도 기도가 되는지

지나가며 손을 벌려 연기를 마시고들 지나간다

 

 

 

 

 

이왕이면 스님이 재를 태우는 모습을 담아 보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다행이 허락해 주셔서.....

 

 

 

이것도 담으란다. 저 꽃은 네팔 공항에 처음 도착할때 목걸이를 만들어 걸어주더니

히말라야 산중으로 들어가서 그곳 마을의 집집마다에도 입구에 걸려 있었다

아마 네팔 불교에서 의미있게 쓰이는 꽃인게다

 

이 스님은 영어가 되서 예기도 나누었는데

이곳에 회의가 있어서 일주전에 왔고 돌아가는 길에 순례차 왔댄다

그러고 보니 먼저 보았던 럭셔리 차림의 스님들도 회의에 참석했던 모냥이다

 

 

 

대형 마니차도 돌아가고...

티벳에선 전국 어디에나 오나가나 마주치는 마니차이다

 

 

 

불탑을 중심으로 360도 빙 돌아 다시 입구로 왔다

정신없이 구경하고 다시 혼 쏙 뺄 카투만두 시내를 경유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길거리 풍경.......아직 어리고 예쁘게 생긴 아기엄마가

길에 넋을 빼고 앉아 있다..... 멀리서 카메라를 보더니 히잡으로 얼굴을 가린다 ㅠㅠ

 

 

 

다시 혼을 빼며 카투만두 시내를 통과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곳에서 운전 하라 하면 몇시간만에 전부 케오 될것 같다

 

 

 

지금은 무너진 네팔 왕국의 궁전앞을 지난다

 

 

 

지금은 무너진 네팔 왕정이지만 그 옛날의 영화를 보여주듯

담장도 높고 상당히 크다

 

 

 

 

시내 차로는 차선이 없어서

교통 경찰이 수신호로 정리를 하고 있다

교통이 없는곳은 ......맘대루~ 엉켜서 오고가고...

 

 

 

 

오잉?  차선이 있는곳도 있긴 있나부네

 

 

 

 

먼지.............먼지...............먼지..........

 

 

 

 

미녀와 오토바이.....별것 구경하듯 신기하다 ㅋㅋㅋ

우리도 이 골목안으로 들어가서 한식당에서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가는길..

 

이곳은 여권을 발급하는 기관이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지.........대단한 인파가 몰려있다

허기사, 히말라야에서 포터나 주방, 가이드등의 일을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한국에 가려고.....

 

 

 

 

 

 

 

 

 

 

복잡한 거리~

 

 

 

 

 

 

 

 

 

 

 

 

 

시내에서 트리뷰반 국제공항까지는 거리상 약 20분 내외면 도착할 거리인데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제시간에 도착할지 정말 조마조마 했다

아슬아슬 겨우 도착하여 가이드와 작별 인사 나누고

미친듯이 짐을 챙겨 터미날에 들어간다

 

카투만두에서 쇼핑할 것이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어

공한 면세점에나 들를까 했더니, 시간도 없고......더 중요한 것은

국제공항에 면세점이 없더라는.... !!!

 

 

 

 

 

 

겨우 겨우 비집고 들어온 터미날 안

출국장 빠져 나가는 곳도 몇겹으로 줄을 서야 했다...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천신만고 끝에 드뎌 탑승이다

카투만두 공항만 생각하면 다시는 안 오고 싶더라는....

그러나 어떠한 환경이나 모습도 다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고

저마다의 삶이 보여주는 느낌으로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의 크기도 크고 감사하다

 

 

 

 

장장 14박 15일, 아니

서울 도착이 16일 새벽 1:00시이니 15박 16일이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몇일 더 산속에 머므르며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아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감동하며 지내고 싶었지만......

부족한듯 할때 그 미련이 더욱 오래도록 추억을 생생하게 그려낼 것이다

 

함께 힘겨운 여행을 같이한 영숙, 모모, 소정, 그리고 김선생.....

단촐하게 5명으로 이루어져 가족처럼 오붓하게 잘 보냈다

완벽이란 없는지, 딱하나 빼고 혜초행사의 진행도 좋았다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아  내 인생에 감동의 물결을 일렁이게 할 히말라야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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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여행기 즐겨주신 불친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가끔 히말라야가 그리워 질때

천천히 쉼 같은 걸음이 필요할때

한 숨 내려놓고 뒤돌아 보며 삶을 되될려 보고 싶을때

다시

이 여행기를 꺼내 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