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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스카루드...오전에 스카루드 외곽에 있는 미류나무 동네를 다녀왔지만
흐리고 빗방울까지 오락가락하며 날씨가 나빠서 그야말로 바람만 맞고 돌아왔었다
시가성에서 점심먹고 오우에 날씨가 조금 개어서 다시 그곳으로 간다고 하여
나랑 룸메는 사진도 안될곳에 가느니 시가성 근처 스카루드 시내로 가서
마을 구석구석 다니며 돌아보기로 한다
이곳 지리적 여건이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흙색, 또는 갈색이 아니라
회색빛의 무슨 횟가루 같아서 발에 먼지가 어지간히도 덮힌다
슬리퍼 신고 다니는 이동네 아이들 발은...... 가관이다 ㅠㅠ
시가성에서 출발, 풀풀 날리는 날리는 먼지를 뒤집어 쓰며 골목을 빠져 나오니
아마도 이 동네 로타리쯤 되는 곳 같다
예의 그 시커먼 시야파족의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고 있고
무장 경찰도 있고... 길거리엔 온통 시커먼 남자들 뿐인데 곱상(?)한 동양 아주머니 둘이 왔다갔다 하니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쏟아지는것을 느끼며...괜시리 살짝 겁도 나서 (실제 시야파는 온건파라 아주 순하고 착하다는데도...ㅋ)
멀리는 못가고 이근처서 뱅글뱅글 돌게 된다
찻길도 시원치 않은곳에 차선 따위가 있을리 만무고...
뭔 트럭이 오니 남자들이 우르르 탄다. 어디로 일거리 찾아 가는것 같기도 하고....일일이 물어볼수도 없다
인구 대국인 파키스탄이지만
길거리에서 여자들 보기는 하늘별 따기만큼 만만찮은 나라
어쩌다 여자들이 지나치면 무조건 셔터를 누루고 본다 ㅋㅋㅋ
그나마 얼굴은 못찍고 앞모습도 거의 못찍는다 ㅠㅠ
로타리 아래쪽으로 이동하니 그림 좋은 골목길 저쪽에서
막 하교중인 아이들이 보인다
당근, 히잡쓴 여학생들은 얼굴 가리고 도망가고.....나~참 !!
히잡으로 코 아래를 손을 대고 가리니....
아~니 무슨 우리가 전염병 옮기는 사람인가 싶다
저들은 평생 저러고 사는구나 싶으니..... 종교가 어떤면에선 좀 무섭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그러다 씩씩한 룸메가 소녀들에게 다가가서 가벼운 선물을 안기며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은 이 여학생들도 외국인인 우리가 궁금하고 관심있고 사진도 찍히고 싶어한다
어쩌다 얻어걸린 여학생 얼굴 ㅋㅋㅋ
다시 주택가
여자는 아이고 어른이고 모두 히잡을 써야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임에도 따로 보면 어른같은 느낌이 든다
쌔끼 사랑은 동서고금 어디나 마찬가지
젊은 아빠가 자기 아이를 안고 나와서 찍으랜다 ㅋㅋㅋ
할머니까지 합세해서 손주 안고 어화둥둥~ 이뻐 죽겠는 모냥이다
또 다른 골목길
방앗간이지 싶은 곳의 아저씨는 일하다가 카메라를 보더니 포즈 취해준다
그래서 룸메가 스카푸 하나를 선물했더니 펴 보이며 너무도 좋아한다
물자가 귀한 시골이니.....작은것 하나에도 마냥 감동이다
얼룬 얼굴에 두루더니.....우리가 마을을 돌고 돌아오는 길에 볼때도 계속 사용하며
좋아라~ 한다...아이처럼 ㅋㅋㅋ
에구~ 일해라 이놈아~
카메라 쳐다보며 포즈취해 주느라 과잉 친절중이다 ㅋㅋ
참으로 간난이 뚝뚝 흐르는 동네
오지산간속 시골마을이라 모든 물자가 부족하여
얼핏 보기에도 참 퍽퍽해 보이는 모습니다
과거에 이곳 성주가 머물던 시가성은 그나마 호화판 건물이다
시가성 가는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전에도 어느 바자르에서 바느질 가계에 남자가 재봉하고 옷만드는 모습을 봤는데
여기도 그렇다. 이슬람에선 여자가 밖일을 하지 않으니 시시콜콜 모든게 다 남자 차지다
길에 있는 과일가계 부스
이건 또 뭐냐?
사과 몇개를 철망 바구니에 담아 놓고 파는 신발파는 리어카
몇푼 버는지....두 형제 소년의 모습이 어쩐지 짠하고 쓸쓸해 보인다
여자는 물론, 남자들도 커다란 쇼울을 두르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우리눈에는 참 불편해 보인다. 심지어 공사장 노가다판에서도 저걸 두루고 노무자들이 일을 하더라는....
눈에 확 띄는 색감의 천을 만지는 청년들은 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안통해서리....그냥 카메라 들이대며 펄럭거려 보라 손짓발짓 해서 통과 !!
아까 방앗간집 아저씨는 그새 건너편 솜틀집으로 건너가
그 스카프를 여전히 두른데 성의껏(?) 포즈를 취해 준다
눈치는 빨라서....요런것 우리가 원할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모냥이다 ㅋㅋㅋ
여전히 그 스카프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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