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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단지리 사막 (16년)

7일차 (1) - 비내리는 문원

by 아침이슬산에 201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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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사막+유채 여행 6일차 - (4)



청해성 문원의 눈부신 유채밭에 비가 내리다 




어제 문원에 도착, 오후에 그럭저럭 유채밭 사진을 길쪽에서 담고

오늘은 일찌감치 좀 높은 곳으로 한 40여분 올라가서 시원하고 광할하게 펼쳐지는 칭하이성의 유채를 담을 예정인데...

그런데........ 아 그런데,

새벽 잠결에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다, 아니 쏟아지고 있다.


날이 밝으면 그치려나???

날이 다 밝아도 비는 그칠 기마가 아니 보인다 ㅠㅠㅠㅠ

매일아침 보약인양 한잔씩 즐기는 커피..... 여행길이라 봉지커피를 한잔 말아 마시며

비오는 문원의 아침을  맞이 한다


음식점인 이 민박은 ㅁ자 형태의 건물위로 비닐하우스 모양 뼈대를 연결하고 비닐을 씌워서 실내공원을 만들어 놨다

좀 조잡하지만 프라스틱으로 만든 갖가지 나뭇잎을 걸어 장식하고 마당 가운에는 연못도 있고 주변엔 화분들을 배치하여

차도 마시고 뭐,.. 그렇게 기분을 낸다

 



건물을 뱅 둘러 숙박용 룸과 식당으로 쓸만한 큰 방들이 있다




오전에 유채를 찍고 오후 한시에는 이른 점심후 이곳을 떠나 귀국길에 올라야 하는데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잘 나가다 막판에 이게 뭐람?  ㅠㅠ

그야말로 시간을 죽이다가, 안되겠다 싶어 우비를 입고 우산도 쓰고 카메라 들고 나갔다

사실, 늘상 하던대로 숙박지 주변 스케치인 셈이다


정식 빈관이 아닌,,,,식당인데 민박을 겸하는 민박집 전경.  식당에 오는 손님이 꽤 많다

하얀 버스가 우리들 이동 버스이고, 그옆에 게르는 옆 민박집에서 운영하는곳이다







식당에서 대로를 내다보고 있다





비가 오니 유채며 주변 기와등 색감이 선명하고 예쁘다




대로변에 자리잡은 식당 옆에는 유채외에도 감자등등 직접 키워 조달하는 밭이다

입간판에 국가..어쩌구 한걸 보니 땅은 나라땅이란 뜻인것 같다




뻥 뚤린 대로

이 길이 청해성의 관문인 란쥬에서 이곳 문원을 지나 탁얼산도 넘고

기련산맥을 넘어 편도구를 지나 감숙성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 길인셈이다








그 길 건너편은 지평선이 아물가물한 평전이다...참 넓은땅 가져서 좋겠다 중국은....

표지판의 한자로 미루어 보아 청해성국토자원청에서 관리하는 국토자원보존 지역인 모양이다








처음 란쥬에 도착, 버스로 바단지리로 이동하며 길 양쪽에 한없이 펼쳐지던 황량한 벌판에

끝도 없이 이어지던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발전기들이 만든 전기가

이곳에도 배달되는건지...??

티배트처럼 험란한 고지에도 송전탑이 줄줄이 이어지던 전기공급...

하~~ 대단한 중국이란것을 매번 느끼게 한당








대로길 건너 국가관리하는 땅에는 암것도 없고 하여

민박집 뒤쪽의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대부분 집 지붕이 붉은색이라 멀리서 봐도 그림이 되어준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니 민박용 게르가 제법 많다

그많큼 관광객도 많다는 뜻





비는 계속 부술부술 내리고....

여기저기서 개짖는 소리... 첨보는 멋진 닭들도 돌아당기고....

비오는날 그저 한가로와 보이는 오래된 여느 시골 풍경일뿐....





마을 안쪽으로 주욱 들어오니 길에서 아주 멀리 보이던 구릉 아래에 단아하게 자리한 마을이

빗속에 더욱 운치있게 보여서 너~른 유채밭 사잇길로 걸어 걸어 그곳까지 가 보기로 한다





어제 오후 늦게 문원으로 들어와 그나마 이 주변 유채밭이라도 담은것이  다행이었다

이렇게 비가 올줄 몰랐으니....ㅋㅋㅋ

해가 기울던 방향의 구릉에 엷은 안개비가 덮혀서 사뭇 운치있는 아스라한 풍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






 







계속되는 부슬비에 엷은 안개막처럼 먼 산등성이를 가린 모습은

아스라한 풍경이 되어 커피맛 당기는 추억 거리처럼 마주하게 한다








그림처럼 단아한 마을로 보이던 그 마을 입구까지 왔다

무슨 창고같기도 한 건물이 나름 멋짐을 뿜어내네.





온 대륙을 돌아다니는 송전탑과 전깃줄이 한도 끝도 없더만,

이 마을은 웬 태양열 집전기가 집집마다 설치되어 있다





허리도 아프고..... 되돌아 민박집 근처에 다달으니

안보이던 감자꽃이 빗속에 물방울을 달고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 있다

새삼스레...감자꽃이 이렇게 이뻤었나??? ㅋㅋ









비는 더 세차게 내리니 촬영을 불가능해 보이고,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같아

숙소로 돌아와 귀국준비를 한다

아래 식탁은 엇저녁 먹은 음식들..... 유명 음식점티가 난다는...ㅋㅋ




이 튀긴빵은 문원을 떠나는 날 아침식사인데.... 미가 와서 그런지

튀김이 유난히 고소하고 맛이좋아 꽤 먹어댔다 ㅋㅋㅋ




이제 짐을 다 챙겨 시닝을 향해 출발한다.  시닝에서 기차를 이용, 란조우까지 가고, 란조우에서 서안으로 들어가

인천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가는길에 백리화해 관망대가 멀리서 보이고..... 길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유채밭이 빗속에서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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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