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주말에 산엘 못가면 일주일이 무거웠고
이젠 카메라를 메고 어디라도 다녀오지 않으면 그것처럼 억울한것이 없는데 또 주일날에 결혼식 청첩을 받았으니 나도 머지않은 날에 아들을 결혼시켜야 하는 처지에
또 아는처지에 그야말로 아니갈 수도 없다 결국 모처럼 저 아래 주작산 연두빛으로 단장하는 봄산도 걷고 노오란 유채잔치를 하는 섬구경도 포기하고 주일날 결혼식을 가기로 한다 그랬더니 토욜 아침부터 마음이 심난하기 이를데 없다 마음도 달래고 바람도 쐴겸 절두산성지로 가서 토욜 미사를 봉헌하고 집에오니 잠이 쏟아진다..긴장감이 풀리고 맥이 빠져서이리라.....ㅠㅠㅠㅠ 오후에 아이는 나가고 혼자 또 저녁을 맞이한다 언제나처럼.... 에라~ 와인 한병을 딴다
꽤나 오래전에 (아마도 직장때 힐튼호텔에서?) 선물로 받은것 같다
그런데 별관심없이 와인병을 세워 놓았으니 코르크 마개가 바짝 말라서 부스러 진다 겨우 겨우 코르크 마개를 부셔트려서 와인을 꺼내서(? ㅎㅎ) 마시다가....... 안주겸 저녁겸 먹거리를 찾는다 그저께 원주 풍수원성당에 답사 다녀오다 들린 두부집에서 준 비지... 어제는 김치를 넣고 비지찌게를 조금 해 먹었고 오늘은 비지 동그랑땡을 해 본다 재료: 비지조금, 감자1개, 양파, 버섯류, 청양고추, 파,,,,겨란2개,소금 후추
감자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고 버섯류는 살짝 데쳐 아주 잘게 썰고 양파, 파,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서 모든재료를 넣고 겨란 2개정도 섞어 질지도 되지도 않은 반죽을 만든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루고 수저로 적당히 뚝뚝 떠서 손으로 좀 만져가며 붙인다
처음에 센불에 후라이팬이 달구어 지면 시작해야 약간 노릇하게 익혀지며 부서지지 않는다 반쯤 익었을때 불을 약하게 하여 속까지 익도록 조금더...익혀 앞뒤가 노릇하게 익힌다 (사실 재료들은 이미 익혔거나 그냥 먹어도 되니 겉만 모양이 나도록 노릇하게 익으면 된다)
이거 괜찮은 영양간식이다 몸에좋은 비지, 감자, 버섯,,고기 있으면 다져서 볶아 넣어도 좋을듯.. 먹기바빠고 삼각대가 귀찮아서 iso 를 높히고 들고 찍었더니...헐~ ...흔들렸넹...
마침 식탁에 있던 장미를 곁들여 후드스타일리스트처럼....ㅎㅎ
난, 이렇게 예쁘게 식탁을 꾸미는것이 재미있다 이젠 정말 귀찮아 거의 안하지만....발동만 걸리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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