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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난거

누각무침

by 아침이슬산에 2010. 7. 25.

노각......나는 이걸 늙은오이로 알고 있었다
껍질을 보면 늙은오이 맞다 ㅎㅎㅎ 어쩌면 저렇게도 피부가 거칠고 안 이쁜지....

오이도 별루 안좋아하니 이걸 내가 사서 먹은적이 평생 단 한번도 없엇는뎅
근데, 아랫집 자매님이 몇일전 농장에서 막 따온거라며 댓따 큰것을 하나 주셨다
딤채에 몇일  숙성? 시키다가 오늘은 어떻게 먹든지 좌우간 해결할 양으로 꺼냇다
껍질을 벗기면 꼭 참외같기도 한데...오이냄새가 나고
육질은 꼭 수박껍질같다..ㅎㅎ
얼마전부터 블러그에 내가 해 먹는 음식이나 요리를 사진을 찍어 올려놓기로 햇다
왜냐면,
얼마있다가 다시 할려면, 재료나 특히 양념 레시피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ㅣ
평소, 또박또박 양념 양을 재서 넣지 않고 그야말로 대~충 감으로, 손맛으로 해 먹곤 했는데....머
그래도 김치같은것은 희안하게 늘 같은맛이 유지되는건 머지 ? ㅎㅎㅎ
어쨋던 좀 민감한 맛의 보존을 위한 방편에다가
번거롭지만 사진찍는 재미도 있다
우선, 노각을 준비.....
이거이 양념을 해 놓으니 물이 많이 나서
귀찮지만 먹을만큼 바로 해 먹는것이 좋겠다
내 팔뚝만큼 크니 1/3 정도만....(몇그람인진 모르것다   여전히 대~충 ㅋㅋ)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갈라서 수박씨만한 씨와 속을 긁어낸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얄팍하게 썰어주고

여기에 밑간으로  (소금 1TS, 설탕,1TS,   식초 1+1/2 ) 을 넣고  조물조물 하여
한 10분정도 재어놓는다

양념재료:  
고추장 1TS, 고추가루 1TS, 매실액 1ts,  파, 마늘, 설탕 2ts,  식초, 소금, 조금씩 
(설탕, 식초, 소금은 무칠때 맛을 보고 가감하면 될것 같다)
여기에 비장의 내 노하우......만든 '다시다'  
이 다시다는 멸치, 표고버섯, 다시마,새우등 7가지를 갈아서 만든것이당...히히 요거 '말씀의 집
자매님이 직접 만든거 사왔지롱~~  이 여러가지 재료를 사다 만드느니...... 좌우간  이것이 음식맛의 깊이를 더해 준다

절여놨던 노각은 깨끗한 보에 싸서 꼭 짜주고 ( 그래도 양념해 놓으면 금방 물이 무지 많이 나온다)

준비한 양념에 조물조물 손맛을 곁들여 무쳐준다

완성된 누각무침

ㅋㅋ 생각보다 맛있다
적당히 새콤, 달콤한 맛에 누각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느낌이 아주 상쾌하고 근사하다
한참 더운 여름, 입맛잃은 요즈음 완존 식욕자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