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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 (14년)

동티벳 9일차 (2) - 신루하이의 아침

by 아침이슬산에 2014. 8. 5.

 

 

 

14 동티베트 여행기 9일차 (2)

 에머랄드 물빛 황홀한 신루하이에서 샹그릴라를 그리다

2014, 5, 27 (화)

 

 

 

 

잔뜩 췌얼산을 뒤덮은 구름은 해가 떠 오르며 얼마후 사라질텐지만

갈길이 먼 우리들은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어서.....아, 정말 아쉬운 마음 내려놓고

신후하이 호수가를 떠난다

 

 

 

언덕에 올라서니 우리가 머문 민박집과 그 앞의 초원, 시냇가가...그림처럼 들어온다

 

 

초원에서 호숫가 사이 언덕을 중심으로

삼나무와 소나무가 여기저기 풍경을 더 멋지게 만들어 준다

 

 

 

초원 여기저기 밟히느니 야생화

하지만, 키가 납작하니 엎드려 사진 찍기가 어찌나 숨차고 힘이 드는지

흔들리지 않게만 찍으면 당상이닷.

 

 

 

민박집 뒷쪽으로 난 국도길을 따라 이른 아침 벌써 차량이 흙먼지를 날리며 지난다

이 험준한 고산지대에도 사람이 살고 있으니

차량도 종종 지나 다닌다.  그옛날 차마고도길이라는 것이.......지금의 우리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길이었다

 

 

사실, 방목하는 말들로 아차 하면 밟히는 말떵들로 지나다니기가 영 번거롭지만

어쨋던, 그림만 보면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평생 살고  시~퍼~♩♪~

노래가 절로 나올듯한 풍경이다

 

 

잠시.....발길 멈추고

이렇게 샹그릴라를 가슴속에 그리다...!!

 

 

 

 

 

 

 

 

 

 

 

동쪽방향에서는 점점 옅어지는 구름사이로 햇살이 들어 오기 시작하니

시원하게 트인 넓은 푸른 초원, 한가로이 풀뜯는 말과 야크,

전통가옥에서 솔솔 피어 오르는 연기

초원을 가르고 흐르는 냇가,

그곳에 촉촉히 피어나는 이끼와 예쁜꽃

뒤로는 거대한 설산과 옥빛 빙하...

무릉도원이 있다면 이런곳 아닐까 ?!

 

 

 

 

 

 

 

 

 

 

 

 

 

 

 

 

 

 

 

 

 

 

 

 

 

 

 

냇가 주변에 무수히 피어난 야생화

어찌나 이쁜지 도무지 발걸음이 떼어 지질 않는다

 

 

 

 

 

 

 

 

 

 

 

냇가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 입구에 "위롱나쵸 풍경구" 라는 설주문 모양의 출입구로 나와서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가 아침을 먹고,

신루하이 전경을 다 내려다 볼수 있는 산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317국도가 지나는 췌얼산 자락이 아직도 뭉게뭉게 옮겨다니는 구름에

봉우리들이 들락날락하며 내 가슴을 태운다

 

 

 

 

 

 

 

햇살이 퍼지면 구름도 더워서 빨리 올라간다

어느덧 동티벳의 그 새파란 하늘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이런 하늘을 보려고 이 먼곳까지 왔나부다...

 

 

 

 

 

이쪽은 신루하이 호수가 있는쪽 방향을 초원에서 바라본 풍경

5월인데 아직은 췌얼산에 만년설이 많아야 할 철인데

벗겨지는 구름사이로 보이는 췌얼산엔 눈이 그닥 많지는 않아 보인다

 

 

 

 

 

이 머나먼 오지로 간간히 찾아 오는 외부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또 그들에겐 현금을 만질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니

동네 사람들과 아이들이 구경도 나온다

 

푸른 초원에 남매가 오가는 모습이 예뻐서...쵸코렛 쥐어주고 사진좀 찍자 하니

이렇게 빳빳하게 증명사진 찍듯 포즈를...ㅠㅠ ㅎㅎ

 

 

 

 

 

눈치 빠른 오빠녀석이 잽싸게 뛰어가더니

이렇게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려 나온다

 

 

 

쪼그만 아이가 어찌나 말을 잘 타는지....

 

 

 

여자 아이는 어느새 엄마인지...손에 이끌려 다시 등장

 

 

 

사진은......가만 놔두면 한자리에서도 하루종일 찍어도 끝이 없다 ㅋ

민박집에서 불러댄다, 빨리 아침먹고 말트레킹 가야 한다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