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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 (14년)

동티벳 10일차 (1) - 루훠에서 만난 불심

by 아침이슬산에 2014. 8. 14.

 

14 동티베트 여행기 10일차 (1)

루훠( 炉霍)에서 만난 불심

 

 2014, 5, 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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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루하이의 그림같은 풍경과 카사후와 카사스의 꿈같은 그림은

꿈속에서나 다시 만나리.... 그리고

동티벳의 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진정한 오지 당링(党岭) 으로 가는길에

 하루 숙박을 위해 루훠에서 하루를 쉬어간다

 

루훠는 쓰촨성(四川省) 서쪽 감자장족자치주의 현으로

면적 4,601㎢. 인구 4만(2007). 현 정부(县政府)는 신두진(新都镇, 신도진)에 소재하며

행정구획은 1개 진, 15개 향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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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다, 더거, 신루하이를 도는 동안 야칭스 부터 따라온 목감기 탓인지 몇일째  편편치 않았던 잠자리가

루훠에서는 제법 도시풍의 고급스런 새 호텔에서 편하게 씻고 잠을 자고 나니 오랜만에 가뿐해지는 기분이다

편안하게 독방을 차지하고 깨어난 루훠의 아침,

비슷비슷한 동티벳 풍경이면서도 또 다른 느낌의 동티벳 도시 루훠~~~

 

이른 아침 호텔 뒷산에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2층의 좀 수준있어 보이는 호텔급 아침식사후

따오푸로 출발하기전

멀지 않은 동티벳 최초의 겔룩파 사원인 쇼링스(壽靈寺)를 관람하기 위해 호텔을 나선다

 

노란색 3층 건물이 호텔이고 삼거리에서 개울을 건너 쇼링스쪽으로 올라 갈수있다.

 

 

 

 

호텔앞 강 다리건너 저 언덕위 황금색 지붕이 쇼링스(壽靈寺)이다

보기보다 저기 한참 고도를 높혀야 한다.....ㅠㅠ

 

 

 

 

그런데 다리를 건너자 마자 마을 입구 부터 언덕 경사를 따라 

  마니차 3개씩 층층이 주욱~ 길게 이어져 있는 긴 회랑과 맞닥트린다

이미 아침 코라를 도는 불심 가득한 티베티안 순례자들의  모습을 보니 

내 발걸음은 여기에서 멈추게 된다

 

 

 

전통 복장에 신심까지 어우러진 모습에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게한다

 

 

 

 

 

 

사실 카톨릭인 나도 매일 아침 기도를 올리지만

때때로 귀찮아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하며 거르기를 밥먹듯 하는데

이렇게 매일매일 기도를 올리는 신심에 그저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시간에 쫒기며  고도에 숨도 차고 마음도 급하니 피사체를 찬찬히 살피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을 보니 이 할머니의 깊은 주름...표정 못지 않게 합장한 손이 말해 주는 세월과 신심의 무게를

왜 그때는 보이질 않았을까 ?!!! ㅠㅠ

 

 

 

 

어머니의 기도.....

 

 

 

 

 

 

마디 마디 거친 야생 나무줄기 같은 손마디.....

자연을 감사히 여기며 순박하게 살아온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코라를 도는 불심을 정신없이 담다 보니

시간이 너무 지체 되어 쇼링스까지 다녀올 시간이 안된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 언덕을 내려가며 동네 모습을 담아 본다

 

여느 동네 아주머니 같이 친근한 인상들....'워디서 오셧시유?" 그러는것 같다

 

 

 

하루 일과전에 손녀딸까지 데리고 코라를 돌고 돌아가는 불심 가득한 사람들...

일상이 이렇듯 티벳불교는 그네들의 삶이다

 

 

 

 

 

 

 

 

 

 

 

 

 

 

 

 

 

 

마니차가 있는 곳에서 조금더 올라가서 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쇼링스로 가는 길이다

 

 

 

 

 

 

 

거의 모든 티벳티안들이 늘상 손에 들고 다니는 긴 염주

카톨릭에서도 '묵주'가 있어 수시로 기도를 하곤 하는데.....나는??

정말 묵주알이 닳아지도록 많은 기도를 해야 하는데......ㅠㅠ

 

 

 

마을 건너 산위에는 구름이 낮게 앉아 아직도 산 머리를 감추고 있고

하늘에 묵직한 구름이 아침빛을 자꾸 가리기 시작한다

그간 날씨가 더없이 좋아서 날씨빨 한번 끝내 준다며 좋아 했는데...우째??

 

 

 

갈길이 바쁘니 쇼링스는 마음으로만 보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따오푸로 이동한다

 

제법 근사하고 깨끗한 호텔 로비~

이 깊숙한 오지속에 동티벳에선 보기드믄 최신 호텔 되시것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