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동티벳 (14년)

동티벳 여행 13일차 (3) - 빠메이(八美), 타공스(塔公寺)로 가는길

by 아침이슬산에 2014. 8. 29.

 

 

14 동티베트 여행기 13일차 (3)

빠메이를 지나 무야진타(木牙金塔)의 에 도착

 

2014, 5, 31 (토)

 

 

빠메이(八美), 타공스(塔公寺)로 가는길 예쁜 지명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단빠에서 타공스로 가는 길에 만나는 야크계곡이나 빠메이, 타공초원, 야라설산은 웅장한 야라설산 아래로 펼쳐지는 초록 평원,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부드러운 곡선의 고은 구릉과 능선, 그 위로 한가로이 노니는 야크 떼와 코발트빛 하늘, 아늑히 자리 잡은 티베트 전통마을, 산자락을 원색으로 수놓은 오색의 징판과 타루쵸, 사원과 불탑.... 눈에 들어오는 모든 정경들이 자연이 주는 절묘한 아름다움의 극을 이룬다 때론 거친 듯 투박하고 강한 듯 약하고, 각지고 날카로운 듯 유연하고.... 곡선과 직선, 세모, 네모꼴, 원 등 모든 선과 면이 신의 손길로 빗어낸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절경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빠메이와 타공초원은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런 조화로움으로 더욱 고운 기억으로 남는다 야크계곡을 벗어나 구불구불 구곡양장길을 돌고 돌아 나가니 눈앞에 꿈결인가.....싶은 빠메이 초원 저멀리에 황금색 지붕의 혜원사 (훼이위엔스慧遠寺)가 군계일학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주위로는 평화로운 마을들이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혜원사는 16세기 달라이 라마 7세가 전쟁을 피해 잠시 머물면서 청나라의 재정지원을 받아 세운 게룩파 사원이다. 경내에는 달라이라마 7세와 11세가 머물렀던 방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단다. 달라이 라마 덕에 혜원사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이번 여행길에는 들리지는 못하고 고개 길서 멀리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곧장 타공스로 향한다.

 

 

 

 

 

 

 

 

빠메이 초원이 내려다보이는 산마루 턱에는 페트병을 잘라 만든 바람개비로 만들어

비록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그네들만의 믿음으로 마니차가 끊임없이 돌아가게 했다.

 

 

 

 

 

 

 

 

 

 

 

 

 

 

 

 

 

 

 

 

 

 

여전히 차창밖은 푸른 하늘과 흰구름

타공스가는길도 깐즈처럼 어디를 둘러봐도 그림이다...

깐즈주가 다 이렇게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듯.....

빠메이서 타공스 가는 길은 부드러운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비산비야의 초원지대와 구릉이 끝없이 이어진다.

능선 곳곳에는 화려한 색감의 타루쵸와 징판이 원색의 물결을 이룬다.

 

아~ 차창에 얼룩이 아쉽당...

 

티베트의 풍광이 뇌리에 짙은 잔영으로 남아있는 것은 
건물이나 징판 등 불교 장식물의 컬러풀한 원색과 고산이면서도 한없이 부드러운 능선과 
고산초원 은빛 설산과 코발트빛 하늘, 쪽빛 호수의 원색은 헐벗고 황량한 회색의 대지등이 신비하게 조화로움을 이루어 돋보이기 때문이다 
티베트에서는 어딜 가나 엄청난 규모와 갖가지 모양의 타루쵸 군락을 볼 수 있다.
산등성이에 색깔이 서로 다른 수 천 수 만 개의 깃발인 징판(經板)들이 삼각형, 무지개 등 
다양한 모양새로 군집을 이루며 색깔의 향연을 벌이는 풍경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야생화가 지천인 구릉 위나 오색 단풍에 물든 계곡 속의 티베트 전통마을은 야수파의 그림을 보는 듯 원색으로 화려하다.
티베트가옥은 다양한 문양에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원색으로 칠해져 우리나라 웬만한 절의 단청보다도 더 색감이 화려하다. 
사원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붕, 벽, 처마 등은 물론 사원 내부도 색감 측면에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오색의 타루쵸와 룽다, 백색의 스투파 등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으로 현란하게 채색돼 있다. 
티벳인들이 화려한 원색을 좋아하는 것은 기원신화에 나오는 무지개 영향 때문인가,
 아니면 척박한 자연환경에 대한 보상심리일까?? 
티베트의 산야는 어딜 가나 부드러운 곡선의 연장이다. 
날카로운 직선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높낮이가 다른 구릉 같은 산들이 너울너울 둥글게 곡선을 그리며 초원을 수 놓는다. 
산도 뾰족뾰족한 바위산(骨山) 보다는 어머니의 품 같이 푸근한 흑산(肉山)이 대부분이다. 
산이 그리는 스카이라인이 곡선의 연장선상이다. 
깊고 험한 협곡은 그 아래 뱀 꼬리처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휘도는 강줄기로 인해 부드러움을 잃지 않으며 
천길 벼랑의 높은 산도 그림 같은 곡선으로 부드럽게 다가온다. 
흙산 특유의 온화함 속에 굽이굽이 구절양장으로 오르내리는 길이 가파르지만 
유연한 등성이의 선과 어우러져 직선의 날카로움을 상쇄한다. 
우리의 문화예술 특질 중의 하나로 버선 코, 처마 등 곡선의 미학을 꼽듯이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은 티베트 자연의 본질인 것 같다. 
자연위사(自然爲師)라 했던가. 
심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곡선은 여유, 안정, 운치, 느림, 따스함, 부드러움, 인자함, 인정 등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직선은 날카로움, 빠름, 조급, 냉혹, 무미건조, 비정함 등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사람이 만든 문명이 직선이라면 자연은 원래 곡선이다. 
문명이 한발 비껴간 티베트에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생각한다. 
티베트하면 떠오르는 여유, 느림, 자비로운 미소 등이 태생적으로 곡선의 자연에서 묻어난 것이 아닌가 싶다. 

 

 

 

 

점점 타공스로 진입한다

중간에 자그만 석림도 있지만....그냥 스쳐 지나고...

 

 

 

 

 

 

 

 

 

그리고 드디어 타공초원에 도착한다

 

타공초원은 티베트 점령이전 지명이 티베트어로 ‘라강’으로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라는 의미다.

티베트 불교의 8대성산 중의 하나인 야라설산 아래 드넓게 자리 잡은 초원이다.

야라설산의 서북 면에 위치하며 캉딩 현에 속하는 해발3700m의 고원지대다.

야라설산이 버티고 선 드넓은 초원과 구릉은 타꽁스(塔公寺)와 탑림(塔林), 황금빛 무야진타(木雅金塔),

오색의 타루쵸와 룽다, 징판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막힘없이 사방이 내려다보이는 타공스 뒷산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멋진 풍경사진의 포인트다.

    

 

 

 

무야진타 앞 입구쪽

유명세에 걸맞게 많은 관광객이 북적이고

타공초원과 타공스, 야라설산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뒷산으로 올라가기 위한 손님을

기다리는 말들과 마부들도 즐비하다

      

                             

 

 

 

 

 

 

 

 

 

 

 

 

 

 

 

무야진타 뒷쪽으로 높은 구릉이 전망대 역활을 한다

보기엔 얼마 안높으나.....해발 3,700m의 고지대.....만만찮다 ㅠㅠ

 

 

 

 

이 귀여운 마부는 능숙하게 카메라앞에서 포즈도 취해 준다

근데..........알고 보니 소녀~

 

 

 

 

무야진타 사원은 공사중이라 입장은 불가하다 하니

주변을 어스렁 거려본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무야진타앞 너른 초원에 타포를 치고 라면을 끓이고,

전투식량으로 점심식사를 먼저 한후 언덕위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주변 현지인들이 달려와 구경났다. 

심지어 어떤이는 벌금을 내라는등 쌩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너덜 속을 모르는줄 아냐? ㅎㅎㅎ

 

 

 

 

라면 냄새때문인지....개님도 구경오고

 

 

 

마부일을 하는 아주머니도 와서....결국

전투식량인 김치비빕밥을 한술 맛보더니 엄치 치켜들고 '따봉'이란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