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5]
오랜만에 나선 호수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후투티...... 오마나, 이게 뭔일이래? 여름철새인 후투티를 한겨울에 보다니 !!!
3년전 이 공원 소나무 등걸에서 육추하는 모습을 만났는데 엄청난 진사들이 몰려 떠들기도 하고 찰칵찰칵 시끄럽게 해서인지 그후론 보이지 않던 후투티가 여전히 이 주변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한겨울에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 했는데.....
먹을것을 찾아 산책길 주변 잔디에서 긴 부리로 무언가를 찾아 먹느라고 거의 4~5m 거리 까지 살살 다가가도 날라가지 않더라는.....
자~~ 어디에 뭐가 있을까..... 두리번~
재네들 눈에는 보이는지..... 연신 잔디속을 폭폭파며 뭔가를 찾는다
사진 찍을땐 잘 보이지 않았는데, 정리하며 자세히 확대해 보니 부리끝에 벌레가 물려있다
애 놀라 도망갈까봐, 거의 땅바닥에 엎드리다시피 하고 낑낑....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쉬쉬조용 싸인도 보내고.
부리끝에 애벌레 같은 벌레가 물려있다. 이 주변 땅속에 먹을게 많아서였나.... 꽤 한참을 먹이작업을 하더라는. 그래서인가 한겨울인데도 후투티 털 질이 좋아 보이고 털 색감도 좋고, 눈도 초롱초롱하다.
오늘의 한컷 !!! 한참을 잔디속을 뒤지다가 잠깐 쳐다보는 듯한 모습.....
'아줌마, 뭘 그렇게 엎드려 낑낑대고 그래요? 밥먹는거 처음 봐요?'
그려~ 처음 보는거야. 그렇게 도망 안가고 포즈까지 취해 주어 고맙다 야~~~ ! 그리고
너무 너무 이쁘다 너 !!!
근데, 너두 카메라는 처음 보니?
혹시 3년전에 소나무 등걸에서 새끼 키우던 엄마니? 아니면 그때 태어나 아기니?
이 추운 겨울에 너 혼자 왜 남아 있는거니? 궁금해 죽것네....ㅠㅠㅠ 암튼, 열심히 먹거리 잘 찾아먹고 건강하게 겨울 잘 나서 올봄에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단다.
북위 약 58 °이남 유라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분포하는데, 북부의 번식 집단은 열대지방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한국에는 아시아 동부의 번식 집단이 찾아오지만, 지구온난화로 점점 텃새화되는 추세이다. 낙동강에서도 한겨울인 1월에 발견될 정도로 2017-18년 무렵부터 텃새가 되려는 조짐이 보였는데 새덕후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여의도공원에서까지 목격될 정도로 한반도 내 영역이 넓어진 모양이다/나무위키
그런건 모르겠다는듯......다시 모이 작업... 헐, 땅속에서 무슨 애벌레 같은것을 여러개 찾아 먹는다
후투티 육추 --> 후투티의 새끼사랑 (tistory.com)
후투티 육추2 --> 후투티의 새끼사랑2 (tistory.com)
후투티 : 파랑새목 후투티과 여름철새 영명: Hoopoe 학명: Upupa epops saturata LONNBERG
날씬한 몸매에 마치 인디언 추장의 머리장식 비슷한 멋진 머리 깃, 황갈색 몸통과 검정바탕에 흰색의 줄무늬가 독특하여 눈에 확 들어오는 이 새는 전 세계의 1과 1종인 후투티라는 이름의 새로 우리나라에는 여름철새이다.
새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봄철에 한 두어번쯤은 안 찍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지고 또한 사랑 받아오는 새이다. 봄이면 자연으로 생긴 나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 속에 둥지를 틀고 5~8개의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는데,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서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 때가 가장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기이다.
둥지가 알려지면 많을 때는 20~30여명의 촬영자들이 몰려들기도 하는데, 이때에 잘못하면 새에게 피해를 끼칠 수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좋은 방법은 가급적이면 멀리서 장 망원 렌즈로 촬영해야 된다는 것은 이제는 상식화 되었지만, 몇 년 전까지도 짧은 망원으로 근접해 앉아 있어 필자가 “뒤로 2~3 미터만 물러나서 촬영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해 준적도 있었는데 그 때에 그 사람들은 좀 “아니꼽다”는 표정이었다.
이 새는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지는 않으나 새끼가 있는 둥지 주위에 가까이 있는 것에는 매우 민감하여 새끼를 돌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 사진을 찍는 사람은 가급적이면 새들의 행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을 항상 가져야 되리라 생각한다.
멋진 머리깃털은 긴장 했을 때에는 펴고 평시에는 접고 있다./한구 조류 보호협회
수십번 부리를 찍다가 결국 벌레 잡아 먹는다. 아~ 한겨울이라도 이렇게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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